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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분야 로봇수술 사치 아닌 선택의 진화…복강경과 어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30일 경주 화백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대한간학회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25'에서는 간절제술 관련 복강경 대 로봇수술의 비교가 이뤄졌다."간수술 분야에서 로봇수술이 고비용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복강경 간절제술(Laparoscopic Liver Resection, LLR) 대 로봇 간절제술(Robotic Liver Resection, RLR)과 같은 최소침습 간수술이 간 종양 치료에서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잡으면서 효용성과 비용 문제 측면의 비교가 불붙고 있다.두 수술법 모두 소규모 절제부터 복잡한 대규모 수술까지 폭넓게 적용되며 널리 시행되고 있고, 예후까지 비슷해 결국 '비용' 문제만 부각돼 왔던 것.30일 경주 화백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대한간학회(공동주최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25'에서 간절제술 관련 복강경 대 로봇수술의 비교가 이뤄졌다.동아대병원 김관우 외과 교수는 "LLR과 RLR을 포함한 최소침습 간수술은 간 종양 치료에서 중요한 접근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두 수술법 모두 소규모 절제부터 복잡한 대규모 간절제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술기에 대해 숙련된 의료기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로봇 수술은 3D 입체 시야와 손목 관절처럼 움직이는 기구 덕분에 복잡한 수술에서 기술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며 "그러나 복강경 수술과 결과가 유사하다면, 고비용 구조를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는지가 향후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LLR은 안전성이 입증된 고효율의 수술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Iwate, IMM, Southampton 등 검증된 난이도 점수 체계는 수술 전 환자 선정 및 계획 수립에 활용되고 있다.그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최근까지 발표된 다양한 비교 논문을 소개했다.동아대병원 김관우 외과 교수김 교수는 "2025년 2월 초기 단계(BCLC 0-A) 간세포암에서 로봇 대 복강경 간 절제술 후 재발 및 생존율 비교 연구가 공개됐다"며 "기저 간경변증이 있는 BCLC 0-A기 간세포암 환자 중 선별된 간세포암 환자에서 RLR의 종양학적 결과는 LLR보다 열등하지 않았고 두 술기 모두 간세포암 재발 시 유사한 회복 가능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그는 "2024년 발표된 ROC'N'ROLL 임상은 간 악성 종양에 대한 로봇 대 복강경 간 절제술을 비교했다"며 "연구진은 RLR이 무작위 임상시험의 증거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간암 치료에서 점점 더 많이 시행되고 있어 LLR과 환자들의 삶의 질 측면의 비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어 "분석 결과 역할 수행 점수는 둘 간의 차이가 없었고, 종합 합병증 지수 역시 그룹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며 "다른 수술 전후 결과에는 차이가 없고 삶의 질에서 유사한 결과를 보여 두 시술법은 안전한 대안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했다.다양한 연구에서 RLR은 출혈량 감소, 개복 전환율 감소, 절제연 확보율 향상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으며, 특히 해부학적 절제가 필요한 복잡한 케이스에서 두드러진 장점을 보였지만 수술 시간은 다소 길거나 유사한 수준이었다. 다만 이와 같이 차이는 예후 측면에서 '대동소이'했다.국내외 다수의 연구에서도 RLR과 LLR은 모두 주요 합병증 및 사망률에서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절제완전성(R0 절제율), 2년 및 5년 재발률, 생존율 등 종양학적 결과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김 교수는 근무처 병원에서의 임상 경험도 공유했다. 2019년 다빈치 Xi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약 150례의 로봇 간절제술을 집도했으며, 이 중에는 복잡한 해부학적 간절제 및 미러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고난도 수술이 포함돼 있다.그는 "2024년 4월부터는 단일공 로봇 수술 시스템(SP system)을 이용해 후구역(liver caudate lobe) 절제술 등 고난이도 술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이러한 술기는 개복수술로도 어려운 영역이지만, 로봇의 정밀 조작 기능 덕분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절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그는 "RLR은 인체공학적으로 수술자의 피로를 줄여주는 등 장기적으로 외과의사의 수술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이점도 있다"며 "수술은 단지 단기적인 환자 예후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술기 수행 가능성까지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RLR과 LLR 모두 숙련된 외과의가 집도할 경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 및 종양학적 결과를 제공하지만 수술은 환자 결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 외과의의 수행 능력, 편안함, 그리고 장기적인 건강을 포함할 경우 선택의 우선순위는 바뀔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김 교수는 "RLR은 외과의에게 더 정밀한 조작, 피로 감소, 복잡하거나 장시간 수술 시 향상된 자세 유지와 같은 실질적이고 인체공학적인 이점을 제공한"며 "현재 RLR은 더 비용이 많이 들지만, 향후 기술 발전을 통해 그 격차는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럼 관점에서 보면 RLR은 사치가 아닌 환자와 외과의 모두를 위한 현명한 진보"라며 "특히 수술이 복잡한 환자에게 꼭 필요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고 향후 비용 부담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한편 "결과가 유사하다면 어떤 기준으로 수술법을 선택하느냐"는 질의에 김 교수는 "환자의 상태, 종양의 위치와 복잡도, 그리고 수술자의 숙련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접근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환자 맞춤형 수술 전략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2025-06-02 12:00:11학술대회

전공의 추가모집 860명 돌아와…의정갈등 이전 18.7% 수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지난 5월 실시한 전공의 추가모집 결과, 사직했던 전공의 860명이 수련병원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체 추가모집 인원 1만4456명(인턴 3157명·레지던트 1만1299명) 가운데 5.9%에 해당하는 수치로, 여전히 대다수 전공의는 복귀를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이번 복귀 규모는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이후 진행된 추가모집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수련병원으로 돌아온 사례로 기록됐다.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지난 5월 전공의 추가모집 결과 860명이 합격했다고 발표했다.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는 2일 지난달 전국 수련병원별로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진행한 결과 총 860명이 합격해 6월 1일부터 수련을 재개했다고 밝혔다.이번 추가 모집 인원 1만4456명(인턴 3157명·레지던트 1만1299명)의 5.9%에 해당한다.이에 따라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총 2532명으로 늘었다.지난 3월 승급한 전공의 등 850명과 상반기 복귀한 전공의 822명에 이번 복귀자를 합친 수치로, 의정 갈등 이전인 1만3531명의 18.7% 수준이다.앞서 정부는 복귀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가 하반기 정기 모집 전이라도 조속히 수련을 재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료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달 20일부터 전공의 추가모집을 진행했다.한 명이라도 더 많은 인원이 복귀할 수 있도록 종료 시점은 모집병원(기관)별 자율적으로 진행됐다.지난 3월 전공의 모집 당시 적용했던 수련 및 입영 특례 또한 동일하게 적용했다.당시 정부는 수련 즉시 복귀를 위해 '1년 이내 동일 연차·과목 복귀 금지'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수련특례 및 사직 전공의가 수련에 복귀할 경우 수련을 마친 후 의무장교 등으로 입영할 수 있는 병역 특례를 제공한 바 있다.복지부는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올해 6월 1일자로 수련이 개시되며, 수련연도는 올해 6월 1일부터 다음해 5월 31일까지"라며 "사직 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올해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대책'에서 발표한 수련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전공의 TO를 보장한다"며 "원 소속 병원, 과목, 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졌더라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2025-06-02 11:45:05제도・법률

식물성 기름 해악론 뒤집히나…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식용유 등에 활용되는 콩기름이나 옥수수기름 등이 심혈관 질환에 좋지 않다는 해악론이 뒤짚힐 것으로 보인다.대규모 연구 결과 이러한 기름에 포함된 리놀레산 수치가 높을수록 오히려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당뇨병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식용유 등 씨앗 기름이 심혈관 질환에 해를 끼치기 보다는 오히려 득이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6월 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미국영양학회 연례회의(NUTRITION 2025)에서 혈중 리놀레산 수치에 따른 심혈관 위험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과거 일부 연구에서 흔히 말하는 씨앗 기반 식용유(콩기름, 옥수수기름)가 심장에 좋지 않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태다.이에 대해 제조 기업 등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러한 주장을 깨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해악론이 우세한 것이 사실.인디애나 의과대학 케빈 마키(Kevin C. Mak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이러한 식용유가 심혈관 질환 발생에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1894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혈장 내 리놀레산 수치와 심혈관 질환관의 연관성을 추적 관찰했다.언급된 식용유에 리놀레산, 즉 오메가-6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점에서 이 물질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그 결과 리놀레산 수치가 높을 수록 오히려 심혈관 질환 위험은 물론, 제2형 당뇨병 위험 또한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리놀레산 수치가 높을 수록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 또한 인슐린 저항성의 바이오마커인 HOMA-IR 수치가 낮았졌기 때문이다.또한 C-반응성 단백질, 당단백질 아세틸화, 혈청 아밀로이드 A를 포함한 염증 바이오마커 수치도 크게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다.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가 식용유에 대한 해악론을 뒤짚는 것을 넘어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 위험 감소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부정론을 넘어 긍정론에 초점을 두고 혜택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케빈 마키 교수는 "연관된 다양한 바이오마커에서 식용유와 리놀레산은 매우 일관된 결과를 보여줬다"며 "혈중 리놀레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심장 질환과 당뇨병에 대한 전반적인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리놀레산 섭취가 심혈관 질환에 악영향을 준다는 오해를 불식시키는 것을 넘어 추가적인 중재 연구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리놀레산 섭취를 통해 심장마비와 뇌졸중, 제2형 당뇨병을 막는 방법을 찾아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5-06-02 11:42:50치료

트로델비+키트루다 병용, 유방암 1차 치료옵션 현실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트로델비가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패러다임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MSD) 병용요법을 통해 임상현장 전면에 부상할 전망이다.미국 시카고에서 지난 5월 30일(현지시간)부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5)가 열리고 있다.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5)에서는 PD-L1 양성 수술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를 대상으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 길리어드)-키트루다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한 3상 임상 ASCENT-04/KEYNOTE-D19 연구의 중간분석 결과가 발표됐다.해당 연구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트로델비-키트루다 병용요법과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비교,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상에는 이전에 치료전력이 없는 PD-1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443명이 포함됐다. 그 결과, 키트루다-트로델비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1.2개월(95% CI : 9.3-16.7)로 대조군 7.8개월(95% CI : 7.3-9.3)보다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여기에 객관적 반응률(ORR)은 59.7%(95% CI : 52.9-66.3), 53.2%(95% CI : 46.4-59.9)로 나타났다.트로델비-키트루다 투여군의 반응지속시간(DOR)은 16.5개월(95% CI : 12.7-19.5)로, 대조군 9.2개월(95% CI : 7.6-11.3) 대비 7개월 이상 차이를 보였다.약물 투약 후 발생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의 경우 트로델비-키트루다 병용군과 대조군에서 각 71%, 70%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키트루다-트로델비 병용군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호중구 감소증(Neutropenia, 43%) ▲설사(Diarrhea, 10%) ▲피로(Fatigue, 8%) ▲빈혈(Anemia, 7%) 등이었다.왼쪽부터 길리어드 항체약물접합체 트로델비,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제품사진이다.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트로델비-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잠재적인 새로운 표준치료법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현실화 할 경우 ADC-면역항암제 조합이 유방암 전면에 부상하게 되는 셈이다.연구진은 "전체생존율(OS) 데이터는 미성숙했지만 OS 개선의 긍정적인 추세가 나타났다"면서 "트로델비-키트루다 병용요법은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 대비 PFS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없었으며,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PD-L1 양성 진행성 TNBC 환자에서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이 더 낮았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병용요법이 해당 환자 집단에서 잠재적인 새로운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한편, 길리어드의 ADC 치료제인 트로델비는 유방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서 높은 발현을 보이는 Trop-2 단백질과 결합해 종양세포 내부로 약물을 방출함으로써 건강한 세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종양세포뿐만 아니라 종양미세 환경까지 파괴하는 효과를 지녔다.참고로 이달부터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트로델비가 2차 이상 TNBC 치료에 급여가 적용됐다. 여기에 키트루다와 짝을 이뤄 1차 치료옵션 효과를 입증하면서 향후 유방암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5-06-02 11:42:09외자사

넬클리어 특허, 제뉴원사이언스도 회피…후발주자 확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제뉴원사이언스도 코오롱제약의 넬클리어 특허에 대한 회피에 성공하면서 후발주자가 확대되는 모습이다.다만 한미약품이 이미 우판권을 획득하고 제품을 출시, 시장 선점에 나선 만큼 향후 실제 시장 진입 시점과 경쟁 관계는 두고봐야할 전망이다.제뉴원사이언스도 넬클리어외용액에 대한 특허 회피에 성공하면서 제네릭 조기 출시가 가능해졌다.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제뉴원사이언스는 앞서 청구한 '손발톱진균증을 치료하기 위한 국부 항진균 조성물' 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에서 인용 심결을 받아냈다.해당 특허는 코오롱제약의 손발톱무좀치료제 ‘넬클리어외용액’에 대해서 등재된 특허다.넬클리어외용액은 코오롱제약이 스페인 알미랄(Almirall)사로부터 국내 도입한 품목으로 지난 2023년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넬클리어는 별도의 사포질 없이 용기 뚜껑에 부착된 일체형 브러시를 이용해 사용할 수 있으며, 첫 한 달 동안 1일 1회 도포하고, 이후에는 1주일에 1회만 도포하도록 돼있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동아에스티의 주블리아의 선전 속에 손발톱무좀치료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해당 품목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이에 한미약품과 제뉴원사이언스가 특허 회피에 연이어 도전했고, 두 제약사 모두 인용 심결을 받아냈다.다만 한미약품의 속도전에 따라 제뉴원사이언스는 후발주자로서 입지 확대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이는 한미약품이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 청구와 함께 제네릭 허가를 추진했고, 빠른 허가와, 특허 회피에 성공하면서 우선판매품목허가(이하 우판권) 획득에 성공했기 때문.우판권의 경우 특허 회피와 관련한 최초 심판 청구 요건과, 제네릭 허가로 이어지는 최초 허가 신청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현 시점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제뉴원사이언스는 한미약품보다 제네릭 허가 신청이 늦어졌고, 실제로 현재까지 제네릭 품목 허가를 받지 못했다.반면 한미약품의 경우 2026년 2월까지 독점기간을 부여 받은 상태에서 최근 오리지널보다도 먼저 국내 시장 출시에 나섰다.이에 한미약품이 이미 출시한 상태에서 오는 8월 오리지널까지 출시되면, 후발주자로 진입할 제뉴원사이언스의 품목은 입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이번에 회피에 성공한 '손발톱진균증을 치료하기 위한 국부 항진균 조성물' 특허의 경우 2034년 만료 예정이다.
2025-06-02 11:41:43국내사

갑상선암 방사성 요오드 치료 기준 나왔다...맞춤형 접근 제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림프절 피막외 침범이 있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고용량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환자의 병기와 상태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삼성창원병원 내분비내과 김혜인 교수,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김태혁 교수·핵의학과 최준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림프절 피막외 침범이 있는 갑상선암 환자 가운데 일부 고위험 환자에게서만 고용량 치료가 재발 방지에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이는 최근 핵의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Clinical Nuclear Medicine(IF 10.0)'에 게재됐다.방사선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암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되고 림프절 피막외 침범이 있는 경우, 수술하더라도 재발 위험이 크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갑상선학회에서는 고용량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하지만 치료 용량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없고, 침샘 손상, 골수 억제, 불임 등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정밀한 치료 전약에 대한 고민이 있어왔다.이에 따라 연구팀은 2012년 4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림프절 피막외 침범이 있는 갑상선암 환자 19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 모두 갑상선을 전부 제거하는 전절제술을 받은 뒤, 재발 방지를 위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병행했다.연구팀은 환자가 받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 용량에 따라 고용량군과 저용량군으로 나누고, 치료 효과를 보다 공정하게 비교하기 위해 나이, 성별, 종양 크기, 림프절 전이 수 등 여러 요인을 반영한 '성향 점수 매칭(PSM)'기법을 적용했다. 이후 약 10년에 걸쳐 이들의 재발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전체 환자를 기준으로는 고용량 치료군(12.6%)과 저용량 치료군(12.5%) 사이에 재발률 차이가 거의 없었다.그러나 환자의 나이, 종양 크기, 림프절 전이 수 등 조건을 비슷하게 맞춘 환자들끼리 비교했을 때, 고용량 치료군의 재발률은 12.6%에서 3.8%로 크게 줄었다.특히 종양이 4cm 이상인 경우, 암이 전이된 림프절 수가 5개 초과인 경우, 수술 후 혈액검사에서 갑상선글로불린(sTg) 수치가 10ng/ml 이상인 경우 등 일부 고위험 환자에서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삼성창원병원 내분비내과 김혜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불필요한 고용량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줄이고, 꼭 필요한 환자에게 정밀하게 적용하는 맞춤형 치료 기준이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6-02 11:41:08대학병원

바야다홈헬스케어-케이닥 환자중심 재택 의료서비스 키운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바야다홈헬스케어(대표 김영민)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케이닥(K-DOC, 대표 조승국)이 업무제휴를 맺고 향후 재택 기반 환자 돌봄과 원격의료 서비스를 진행한다.글로벌 홈헬스케어 기업 바야다홈헬스케어(대표 김영민)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케이닥(K-DOC, 대표 조승국)은 환자 중심의 재택의료 및 원격의료 서비스 접목을 위한 양사간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재택 기반 환자 돌봄과 원격의료 서비스 접목 △재택의료 서비스 디지털화 △북미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홈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동 연구 및 사업 개발을 도모하고, 글로벌 경험 교류와 의료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특히 돌봄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해 환자 중심의 통합 돌봄 서비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고도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국내외 헬스케어 시장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김영민 바야다홈헬스케어 대표는 “환자 중심의 가치 실현을 위해 디지털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케이닥과 협력을 통해 재택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물론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다양한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승국 케이닥 대표는 “양사 협력을 통해 초고령 시대 필수 의료로 부상한 재택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글로벌 확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바야다홈헬스케어는 미국 바야다홈헬스케어의 한국지사 겸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로, 전문 방문간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환자지원 및 임상연구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케이닥은 2021년 설립된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 기업으로, 4만 명 이상의 의료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원격의료 솔루션 제공 ▲국내외 의료기관의 전략적 글로벌 진출(동남아, 중동) 및 의료 인력 매칭(일본, 싱가포르) ▲의료컨설팅 ▲의료관광을 포함한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5-06-02 10:41:35진단
분석

8년만에 전 유형 타결 배경은…2026년 수가협상 막전막후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대한병원협회 등 7개 단체와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을 완료하고, 5월 31일 재정운영위원회(위원장 강도태)에서 이를 심의·의결했다.올해 평균 환산지수 인상률은 1.93%(1조3433억원), 상대가치 연계 0.07%(515억 원)으로 최종결정됐다. 추가소요재정(밴드)는 1조39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특히 올해는 7개 전 유형이 타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병원 유형 2.0%, 의원 유형 1.7%, 치과 유형 2.0%, 한의 유형 1.9%, 약국 3.3%, 조산원 6.0%, 보건기관 2.7%로 타결했다.으며, 병원 유형과 의원 유형은 환산지수 인상률 중 각각 0.1%씩을 저평가 행위 항목에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 수가협상서 ‘균형점’ 고심…차등적용 최소화로 마무리올해 수가협상은 '전공의 집단행동'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예년보다 긴 협상 시간이 소요됐다.특히 의정갈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병원협회는 밤샘협상 끝에 새벽 6시 30분경 가장 늦게 협상에 성공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한병원협회 등 7개 단체와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을 완료했다.병원급 유형은 환산지수 2.0%로 타결했으며 추가 소요재정은 7646억원을 배정받았다. 늦은 새벽까지 협상을 이어간 의원 유형은 전체 환산지수 인상률 1.7%로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추가 소요재정 은 3227억원이다.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환산지수 차등적용 기조를 이어갔지만, 적용 비중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병원급과 의원급 모두 전체 환산지수 인상률 중 단 0.1%만을 상대가치점수 조정과 연계해 저평가 행위 항목에 투입하기로 했다.이는 지난해 동일한 방식으로 병원급 0.4%, 의원급 1.4%를 차등 적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환산지수 차등적용의 실질적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셈.환산지수 차등적용은 지난해 처음 도입된 이후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저평가된 진료 항목에 재정을 집중하겠다는 명분으로 추진됐다.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진찰료 의존도가 높은 의원급 진료과의 수가 역차별 논란이 이어졌고, 일부 진료과는 실질적인 수가 인상 없이 오히려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올해 수가협상 또한 의원 유형은 지속적으로 환산지수 차등적용에 대한 부작용을 지적해왔다.대한개원의협의회 박근태 회장은 "특정 항목을 임의로 조정하면 의료 서비스가 왜곡될 위험이 크며 필수 의료 분야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절대적 금액 자체가 원가 이하인 상황에서 구조 개선 없는 차등 인상은 결국 윗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땜질식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정부는 의료계 지적과 지난해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의료계 전반적인 피해가 큰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이번 수가협상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건보공단 수가협상단장인 김남훈 급여상임이사는 "올해 수가협상은 과거 코로나19 상황보다, 의료대란에 따른 균형점을 맞추기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 진행됐다"며 "각 단체별로 처해진 의료현장의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이어 "병원 유형은 비용보상률이 가장 늦은 낮은 투약 및 조제료를, 의원 유형에서는 진찰료에 재정을 투입해서 행위 간 불균형을 완화하고 효율적인 재정 사용을 도모하겠다"며 "필수의료체계 구축과 의료 인프라 유지, 가입자의 부담 수준과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진행했다"고 강조했다.병원급과 의원급 모두 전체 환산지수 인상률 중 단 0.1%만 차등적용에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밴드 상향에도 의료계 불만족…최대 '2.03%' 제시의료계는 밴드 규모에 대해 전반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올해 밴드 규모는 최근 지속되는 증가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가소요재정은 초 1조 3948억원이다.재정소위는 비상진료로 국민 불편이 초래된 점 등을 고려해 밴드 1.64%(1조 1437억원)을 제시했지만 공급자 단체 반대 등으로 협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어 환산지수-상대가치 연계 재정을 제외한 환산지수 인상률 1.79%를 제시하고, 병의원 환산지수-상대가치 연계 여부에 대해 협상 후 결과에 따라 수가조정률 최댓값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결국 병의원의 상대가치 연계 수용 의사로 밴드를 1.99% 상향됐고, 오전 3시 30분에는 최대 2.03%까지 제시됐다. 2.03% 재정 사용 시 환산지수와 상대가치 연계 소요재정을 명확히 구분해 표기하는 방식으로 협의가 됐다.또한 이 날 재정위 부대의견으로는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새로운 지불제도 마련 및 수가 결정구조 개선안 촉구 내용이 담겼다.이외에도 국민의료비 부담 완화 및 건강보험 재정안정을 위해 실효성 있는 비급여 관리 방안 마련 및 치과, 한의 유형에 대한 별도의 보장성 강화 등 수가 정책 지원 추진 등을 촉구했다.재정운영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결과는 6월에 개최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다.김남훈 급여상임이사는 "전공의 집단행동 상황에서 SGR모형에 따른 순위적용 원칙을 유지하면서 의료대란과 무관하게 순위가 낮은 유형의 균형점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치과·한방 유형은 수가협상 타결 시 재정위에서 보장성 강화 등 수가정책지원을 부대결의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권고하여 수가협상 이후 논의하고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상호 신뢰와 존중, 소통과 배려의 자세로  건강보험 제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가입자, 공급자, 보험자, 정부,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제도 발전 협의체를 통해 합리적인 수가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6-02 05:30:00건강・보험

두경부외과 전문의 10년내 4분의 1 은퇴 "예고된 대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두경부외과학회가 은퇴자 증가 및 전공의 지원 감소에 따른 인력난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10년 내 예고된 진료 공백 대란을 공론화하고 나섰다."베이비 붐 세대 시니어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10년 내 25% 회원이 정년을 맞습니다."대한두경부외과학회가 은퇴자 증가 및 전공의 지원 감소에 따른 인력난을 우려하고 나섰다.최근 신입 회원 10명 중 4명은 이미 이탈했고, 중견 전문의들마저 의정 갈등 등 누적된 피로감으로 현장을 떠나는 등 전국 100여명 대에 그치는 인력이 고령화와 신입 유입의 급감을 동시다발적으로 겪고 있다는 것.더불어 30~40대 핵심 진료 세대의 인력이 급감하면서 향후 인력 공백이 불가역적인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31일 대한두경부외과학회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회의 인력 고령화에 따른 인력 수급 공백 가능성을 공론화하고 나섰다.이상혁 보험이사(강북삼성병원)는 현재 두경부외과가 중증 응급 질환을 다루는 고강도 진료과임에도 불구하고, 인력 부족과 낮은 수가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 대중에게조차 두경부외과의 역할이 잘 알려지지 않아 저평가되어 있으며, 특히 기도 및 식도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영역을 다루는 중요한 과임에도 기피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이 이사는 "두경부외과는 주로 중증 및 응급질환을 다뤄 고도의 수술기술과 전문 지식이 필요하지만, 수련 과정이 길고 업무 강도가 높아 전문의 지원은 타 분과에 비해 저조한 편"이라며 "수술 위험도와 업무 강도는 높지만 수가는 낮아, 병원마다 적자 발생 수술 행위로 분류되고 인적물적 지원이 없어, 기존 인력이 퇴사하고 신규 인력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두경부암 수술은 6-12시간의 장시간 수술이 빈번하고, 수술 후에도 중환자실 진료를 포함해 장기간 중증 치료와 24시간 지속적인 집중 관리가 요구된다"며 "이에 따라 그나마 있는 인력도 3차 의료기관에 집중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이상혁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보험이사(강북삼성병원)중증도가 높은 환자 관리를 위하여 충분한 인력과 자원이 필요하지만, 병원 지원이 열악하고 대부분의 전문인력이 3차 의료기관에 근무해, 1·2차 의료기관의 진료체계는 부재한 실정이다.두경부암 환자들의 수도권 쏠림이 심하고 필수 의료 행위에 대한 수가가 저평가돼, 병원 입장에선 두경부 진료 체계 유지에 대한 필요성이 낮다.이 이사는 "진료 체계의 붕괴로 전문 인력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지방 두경부 필수 진료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의 공백은 심각하다"며 "고령화로 2030년까지 전체 회원 중 25% 이상이 은퇴하고, 최근 의정갈등 장기화로 경험이 많은 중견급 전문 인력의 이탈이 가속화된 점 역시 우려할만 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실제로 지난 10년간 신입 회원의 유입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4년 17명 유입을 기점으로 지속 감소, 2021년엔 5명에 그쳤다.이 이사는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신입회원의 절반 이상이 중도에 포기하거나 타 분과로 이동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신입회원 10명 중 4명이 이직하고, 5명의 기존 전문의가 은퇴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전문 인력의 고령화와 공백을 보완할 신규 인력의 감소, 진료 현장의 최전선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는 80년대 생 이후 인력은 고갈 수준"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기존 버티던 인력의 퇴사라는 악순환을 유발하고, 현 50대 이상 전문 인력의 은퇴가 예상되는 10년 후에는 전국 단위 진료와 치료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다.1980년생 전문의는 15명에 달하지만 1989년생부터는 두 명에서 한 명 수준에 머문다.이상혁 이사는 "서울에서 중증도가 높은 두경부 질환을 담당하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총 19개 주요 병원의 인력을 집계했다"며 "두경부 전임의는 2022년 전체 9명에서 2023년 7명, 2024년 4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그는 "기도, 외상, 감염 등 두경부 중증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지역권역응급센터: 고대 구로병원, 서울대병원 등 권역응급센터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두경부 전임의는 이미 고갈돼 현장에서 응급 진료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귀띔했다.서울지역 권역응급센터의 2022년 전임의는 고대안암병원 1명, 서울대병원 3명을 제외하고 전무했고, 2023년과 2024년은 서울대병원의 각 2명을 제외하고 타 병원 전임의는 '0'을 기록했다.이 이사는 "충북 한 명, 경북 한 명 등 지방의 두경부 전문 인력 체계는 이미 붕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이러한 상황이 단기간에 복원되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현재 두경부 질환의 지역 의료 붕괴는 수도권 환자 유입을 가속화하고, 지역에서 응급 환자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워 위험한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며 "극심한 저수가에 시달리는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지원도 진료도 없게 된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2025-06-02 05:30:00학술대회

특허 장벽 굳건한 팜비오 오라팡…무효 심판 연이어 승소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알약형 장정결제의 선두 주자인 한국팜비오의 오라팡이 굳건한 특허 장벽을 기반으로 관련 소송에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삼천당제약이 도전했던 특허 무효 심판 2심에서도 패소 판결이 내려지며 오라팡의 특허가 유지됐기 때문이다.한국팜비오가 '오라팡정'과 관련한 특허 소송에서 승소했다.3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특허법원은 삼천당제약이 한국팜비오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무효 소송에서 원고 패소를 선고했다.대상이 된 특허는 한국팜비오가 보유한 특허 2건으로, 2037년 10월 12일 만료되는 '황산염을 포함하는 대장 하제 조성물' 특허와 오라팡정에 등재돼 있는 2038년 6월 18일 만료되는 '무수황산나트륨, 황산칼륨, 무수황산마그네슘 및 시메티콘을 포함하는 장관하제 경구투여용 고형제제 조성물' 특허다.이들 특허는 장정결제와 관련한 특허이며, 한국팜비오의 알약형 장정결제 '오라팡정'에 등재된 특허로, 삼천당제약은 해당 품목의 제네릭 개발을 추진한 것.실제로 삼천당제약은 해당 2건의 특허에 대해 무효 심판과 함께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까지 청구했다.이 과정에서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은 이미 기각됐고, 무효 심판에 대해서는 심결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 역시 패소했다.결국 삼천당제약은 대법원의 판단까지 구하거나, 다른 방안으로 변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특히 '오라팡정'의 성장 속에서 국내사들이 알약형 장정결제 시장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한국팜비오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실제로 현재 알약형 장정결제 시장은 이를 개척한 한국팜비오와 이를 뒤따라잡은 태준제약의 '수프렙미니정'만이 존재했었다.하지만 대웅제약이 최근 자료제출의약품인 '클린콜정'을 추가로 허가받은 데 이어, 위수탁을 통해 JW중외제약 역시 '제이클정'의 허가를 획득했다.여기에 해당 품목들 외에도 비보존제약 등이 개량된 제품 개발 등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또 최근에는 제네릭 품목의 허가 신청까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특허 장벽의 건재함을 확인한 한국팜비오 역시 일단 우려를 조금 덜어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5-06-02 05:30:00국내사

"엑스레이로 제패한 세계 시장…이제는 C-arm이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엑스레이 제너레이터 분야에서 이제 포스콤을 빼놓고는 아무것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포스콤'이라는 라벨을 단 제품들을 세계 시장에 내놓으려 합니다."1994년 엑스레이 제너레이터 분야에서 시작한 포스콤이 이제는 포터블 엑스레이 분야에서 명실공히 세계 1위에 올랐다. 판매량도, 점유율도 압도적이다.하지만 포스콤의 경쟁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히타치부터 후지필름, 캐논메디컬까지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엑스레이 제품의 대부분은 포스콤이 위탁생산(ODM)한 제품이다.라벨은 후지필름, 캐논메디컬이 붙어있지만 알맹이는 모두 포스콤 제품이라는 뜻이다. 사실상 거의 독점이라고 할 수 있다.포스콤 박종래 대표이사는 올해를 포스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으로 표현했다.포스콤 박종래 대표이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이러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진정한 세계 시장을 누비겠다는 포부다."의료산업계에서 포스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물론 환자들도 정작 '포스콤'이라는 브랜드 자체는 몰라요. 쓰고 있는 제품 거의 대부분이 저희 제품이지만 정작 포스콤은 가려져 있었다는 의미죠."실제로 포스콤의 원천 기술은 바로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출력을 내는 제너레이터다. 세계에 유통되는 거의 대부분의 엑스레이 장비가 포스콤의 제너레이터를 활용한다.하지만 포스콤이라는 브랜드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세계 최초 배터리 타입 포터블 엑스레이를 개발한 뒤 부터다. 2014년 삼성메디슨의 엑스레이 사업부를 인수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20년 젬스메디컬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다.박종래 대표는 "엑스레이의 큰 골자는 크게 제너레이터와 튜브, 소프트웨어 세가지"라며 "나머지는 보조 기구로 세계 어느 나라나 대동소이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포스콤은 제너레이터와 튜브 분야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이 ODM을 요청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며 "저선량 기술력과 안전성 분야에서 이미 세계 어느 기업도 포스콤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포스콤 매출의 대부분이 제너레이터 및 포터블 엑스레이의 ODM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포스콤은 2018년부터 히타치와 후지필름, LG, 캐논메디컬 등으로부터 ODM 사업을 유치하며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박종래 대표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R&D에 투자하며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엑스레이 제너레이터와 포터블 엑스레이를 넘어 포스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더 늘려가기 위한 고민이다.박 대표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세계 각국에서 제조를 현지화 하고 싶어하는 요구가 많으며 이를 국가 정책으로 삼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결국 핵심 부품을 현지로 가져가 조립하는 ODM 규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미 인도네이사와 중국은 물론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과는 공동투자 등을 통해 이러한 시설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서 나오는 매출을 기반으로 이제는 포스콤을 알리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려 한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포스콤은 엑스레이를 3D로 구성하는 씨암(C-arm)을 개발하고 인허가 과정을 밟고 있는 상태다.또한 극저선량 엑스레이를 뇌에 조사해 치매를 치료하는 기기도 개발을 끝내고 임상시험을 진행중에 있다.박종래 대표는 "엑스레이를 통한 씨암 3D 재구성 기술은 우리가 세계 최초이며 가장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혁신적 세계 최초의 의료기기가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극저선량 엑스레이를 통해 치매를 치료하는 방법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임상이 이뤄지고 있는 혁신적 행위"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러한 R&D의 노력이 이미 빛을 발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CES에서 혁신적 돌풍을 일으킨 에어레이 미니(AirRay-mini가 대표적이다.이 제품은 2.9kg의 초경량 설계로도 고해상도 엑스레이를 제공하는 혁신성을 기반으로 CES 2025에서 혁신상은 물론 최고혁신상을 거머쥔 제품이다.박 대표는 "국내 기업 중 혁신상과 최고혁신상을 획득한 제품은 삼성 정도가 유일하다"며 "그만큼 세계 유일의 기술력에 대해 평가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이렇듯 포스콤의 라벨을 단 제품들이 혁신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으며 세계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닦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에 도전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6-02 05:20:00진단

알콜성 간질환 간이식 '밑 빠진 독'…"관리시스템 전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간이식 이후에도 재음주로 다시 이식받아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다는 점에서 해외 주요 나라들이 채택하고 있는 이식 적합 환자의 선정 및 재음주 예방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최근 국내 간이식 환자 중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 비중이 급증하면서 이식의 형평성 및 윤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간이식 이후에도 재음주로 다시 이식받아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다는 점에서 해외 주요 나라들이 채택하고 있는 이식 적합 환자의 선정 및 재음주 예방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으로 '밑 빠진 독' 상황을 타개하자는 것.30일 경주 화백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대한간학회(공동주최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25'에서는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간이식 후 관리 대책에 대한 의견 공유가 이뤄졌다.2009년 72건에 불과했던 알코올성 간질환 간이식은 2022년 295건으로 4배 이상 늘었으며, 현재 뇌사자 간이식 환자 10명 중 4명이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다. 이는 더 이상 간이식이 간염 환자만의 문제가 아니며, '음주'가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음을 보여주는 신호다.이해원 대한간이식학회 학술위원회 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외과)은 "최근 미국에서는 간이식의 주요 원인이 B형·C형 간염에서 알코올성 간질환(ALD)으로 바뀌고 있고 한국도 사정은 비슷하다"며 "항바이러스 치료의 발전으로 B형 간염 환자는 줄고,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가 증가해 간이식도 급속히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외과의사 입장에서 ALD 간이식은 단순한 수술 문제가 아닌 임상적 판단은 물론이고 윤리적·사회적 요소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영역"이라며 "현재 ALD는 전체 성인 간이식 대기자 중 4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고 40세 이하 젊은 환자에서 급성 알코올성 간염으로 인한 긴급 이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이식 기준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고 설명했다.이해원 대한간이식학회 학술위원회 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외과)현재 쟁점은 '금주 6개월 규칙'이다. 해외 주요 국가에선 최소 6개월의 금주가 간이식 적합 대상자의 선별 기준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는 환자의 금주 의지를 확인하고, 자연적으로 간이 회복될 가능성을 보기 위한 목적.이 위원장은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이 기준이 꼭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가 2011년 마튜랭 교수팀의 다국적 연구로 해당 연구에선 술을 끊은 지 6개월이 되지 않았지만,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급성 알코올성 간염 환자에게 간이식을 시행해도 예후가 매우 좋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그는 "이후 여러 연구에서도, 조건을 잘 갖춘 환자라면 이식 후 1년 생존율이 80%를 넘고, 음주 재발도 낮다는 결과가 반복되고 있다"며 "결국 핵심은 얼마나 금주했나가 아니라 환자가 술을 끊고 회복할 가능성이 있느냐를 판단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고 환기했다.최근엔 간이식 적합자를 선별하기 위해 알코올 중독 이력, 가족이나 사회적 지지 여부, 본인의 회복 의지 등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이 위원장은 "간이식 적합자를 찾기 위한 SALT 점수 같은 도구도 제안되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예측 방법은 없어 전문가들의 종합적 판단과 협업이 중요하다"며 "국내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이식 적합자를 찾고 관리할 시스템이 전무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미국과 유럽에서는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간이식에 대해 엄격하고 표준화된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식 전에는 최소 6개월 이상 금주와 중독 치료 프로그램 참여를 의무화하고, 사회적 지지체계와 정신건강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한다.이식 후에는 의료진, 사회복지사, 중독 전문가가 함께 협력하는 다학제적 시스템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지속적 상담과 모니터링이 이뤄진다.이해원 위원장은 "이러한 체계는 환자의 장기 생존율을 높이고 재이식 가능성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며 "반면 국내에서는 증가하는 알코올성 간질환 간이식 수요에 비해 관리 시스템이 매우 부족해 이식 전 금주 확인 및 중독 치료 참여 규정이 병원마다 다르고, 국가 차원의 표준화된 관리 프로토콜이 없다"고 우려했다.그는 "수술 시점과 긴급도만 따지는 게 아니라, 이식 후 이 환자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중독 전문의, 사회복지사, 이식 코디네이터 등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고 못 박았다.이어 "이식 코디네이터들은 이 과정에서 이식 후 약 복용, 금주 유지, 정신건강 지원 등을 도와주며 환자가 다시 음주로 빠지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한다"며 "실제로 장기적으로 좋은 예후를 보이는 환자일수록, 이런 지속적 지원 시스템에 잘 연결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대한간이식학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의사 전문가 단체인 한국중독정신의학회 및 국가기관인 중독관리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 간이식 표준 관리 프로토콜 개발을 추진 중이다.이 위원장은 "표준 관리 프로토콜이 개발된다면 특정 병원이 아닌 전체 기관에 포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며 "일부 병원만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면 간이식 환자가 다른 병원을 찾아 떠나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당부했다.다양한 전문가들 역시 ALD 이식 환자의 표준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지원사격했다.손선영 대한장기이식코디네이터협회장(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22년 기준으로 뇌사자 간이식의 40%가 ALD 환자였지만, 이에 대한 국가 단위의 표준 관리체계는 전무하다"며 "해외에서는 간이식 코디네이터가 음주 재발 모니터링과 다학제 협력 조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제도적 근거 마련 및 지원을 촉구했다.서은선 화성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은 "알코올 사용장애는 만성적이고 재발이 잦은 뇌 질환이며, 간이식 환자의 치료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중독의 심리·행동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춘 지속적 치료와 재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수치심, 인지왜곡, 정서적 불안정성 등은 환자의 회복을 방해하는 핵심 요소로 이러한 특성을 고려할 때 병원 치료에 지역사회 기반의 회복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며 금단 해소 치료, 인지행동치료(CBT), 동기강화상담(MET) 등 다양한 개입 전략을 소개, 병원-지역사회 통합 모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25-06-02 05:20:00학술대회

적응증 넓혀가던 ADC 의약품 '엔허투' 급여 딜레마 빠지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표적인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로 임상현장에서 활용도가 커진 엔허투가 급여확대에 성공할 수 있을까.주요 의학회 진료지침에서 존재감도 한층 커진 상황에서 급여확대가 향후 화두가 될 전망이다.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ADC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제품사진.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다이이찌산쿄가 신청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급여 확대 신청건에 대해 ‘급여기준 미설정’ 결정을 내렸다,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 치료에 더해 'HER2 저발현(HER2-low) 유방암' 및 'HER2(ERBB2)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까지 급여 확대를 꾀했지만 불발된 것.참고로 이들 적응증은 각각 DESTINY-Breast04와 DESTINY-Lung02 연구를 기반으로 지난해 5월 승인된 바 있다. DESTINY-Breast04는 이전에 1~2회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 557명을 대상으로 엔허투와 의사가 선택한 화학요법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다. 임상 결과, 호르몬 수용체 양성 환자 코호트에서 나타난 엔허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0.1개월로 대조군 5.4개월 대비 유의한 개선을 입증했다.특히 최근 한국유방암학회는 '2025 제11차 한국유방암 진료 권고안'을 발표하며 1차 혹은 2차 이상의 세포독성 항암 치료를 받은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엔허투' 사용을 권장한다고 명시했다.또 엔허투는 DESTINY-Lung02 연구를 통해 HER2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 항종양 반응을 입증했다. 임상 결과, 엔허투는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BICR)에 의해 평가된 확정 객관적반응률(Confirmed ORR) 49%, 완전반응(CR) 1%, 부분반응(PR) 48%를 기록했다. 즉 이 같은 다이이찌산쿄는 연구결과와 함께 임상현장의 진료지침을 바탕으로 급여 확대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것.암질심 논의 결과, '재논의'가 아닌 '급여기준 미설정' 판단이 내려졌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재도전을 위해선 새로운 자료를 재출해야지 논의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두고 제약업계에서는 급여 확대 논의가 다시 논의되기 위해서는 제약사의 추가적인 재정분담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해, 급여 확대 논의인 만큼 약가 인하 없이는 논의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실제로 암질심에서도 최근 엔허투 논의 당시 추가적인 재정분담 여부가 없다는 이유로 급여기준 미설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참고로 다이이찌산쿄는 기존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 급여 적용 당시 전 세계 최저가 수준의 약가를 제시하며 급여 적용에 나서며 문턱을 넘은 바 있다. 당시 결정된 상한금액은 143만1000원이다.결과적으로 추가적인 약가 인하 여부가 엔허투 급여 확대에서의 최대 쟁점이라는 뜻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급여 확대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약가인하가 필수다. 암엔허투의 암질심 논의과정에서도 쟁점이 됐다"며 "결과적으로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제약사가 재정분담에 대한 의지를 갖고 정부에 급여확대 당위성을 적극 설득해야 재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그는 "최근 의학계 진료지침에서도 엔허투의 존재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급여확대에 소요되는 재정이 기존 제일 크다고 여겨지는 면역항암제 규모보다 클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해 정부와 제약사가 논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5-06-02 05:20:00외자사

수가협상 8년만에 전 유형 타결…의협 1.7%·병협 2.0%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2026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환산지수 수가협상)에서 모든 의약공급자 단체들이 8년만에 타결을 이뤘다.지난 30일 진행된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수가협상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새벽 2시경 가장 먼저 타결에 성공했다. 치과의사협회 인상률은 2.0%다.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의약공급자 단체들은 31일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을 진행했다.뒤이어 대한의사협회가 인상률 1.7%에 합의하며 두 번째로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약사회는 가장 높은 인상률로 내년도 수가협상을 마무리했다. 인상률 3.3%다.대한약사회 오인석 협상단장은 "쉽지 않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받아냈다"라며 "협상결과가 회원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뒤이어 대한한의사협회는 인상률 1.9%를 받아들였다.대한한의사협회 유창길 협상단장은 "올해 수가협상은 작년 의정사태 영향으로 공단과 공급자단체 모두가 어려운 협상을 진행했다"며 "한의사협회는 한의계 어려운 현실을 전달하고 한의의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했다"고 강조했다.이어 "한의계 어려운 상황이 오롯이 반영되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전 국민이 의정사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승적으로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타결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대한병원협회는 공급자 단체 중 가장 오랜 기간 회의를 이어간 끝에 극적으로 협상에 타결했다.대한병원협회 유인상 협상단장(제1보험위원장)은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병원계는 지난해 의정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가협상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면이 있다"며 "하지만 의료계 모든 유형이 어려운 상황으로 병원 입장만 고려할 수 없기에 상황을 어느정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수가협상단장으로 좀 더 기대에 다다를 수 있는 협상을 이끌었어야 했는데 재정적으로 쉽지 않았다"며 "병원에 종사하는 의료인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5-31 07:53:28건강・보험

전공의 추가모집 저조...수련병원 '전문의 중심' 굳어진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국 수련병원이 전공의 추가모집 기간을 연장하며 실시했지만, 소위 빅5병원 전공의 복귀율도 10% 수준에 그치면서 '전문의 중심의 병원'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30일 복수의 수련병원을 취재한 결과, 병원 보직자들은 이미 간호사와 전문의 중심의 새로운 운영체계 구축을 완료한 상태로 향후에도 이 같은 체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입을 모았다.빅5병원 보직자는 "전공의 복귀율이 약 10% 선에서 마감됐다"며 "추가모집에서도 복귀율이 저조한 만큼 당직 시스템 등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의료공백으로 전문의를 추가 선발하고 행정 업무는 간호사에게 일임하면서 '전공의 없는 병원' 운영은 어느 정도 안정화된 상태라고 했다.5월, 전공의 추가모집에서도 저조한 복귀율을 기록하면서 일선 수련병원들이 전문의 중심병원 체제로 더욱 굳어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서울 주요 대학병원들의 이번 추가모집 현황을 보면, 절대 숫자로는 수십 명이 지원한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 정원 대비 비율로는 10~20%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병원 관계자들은 현재 수준의 전공의 복귀로는 병원 운영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수도권 한 수련병원 보직자는 "적어도 사직 전공의 50% 이상은 복귀를 해야 변화가 있는데 현재 상태에선 전공의는 교육생으로 보고 있다"며 "당분간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을 하면서 간호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다시 말해 소수 복귀한 전공의들이 실제 진료 업무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기보다는 교육 위주의 수련에 집중하게 되고, 전문의 혹은 간호사 중심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이에 따라 의대교수들의 당직 참여 등 업무로딩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향후 전공의가 복귀한다고 해도 수련환경 변화로 의대교수들의 근무환경에 변화가 예상된다.지방 수련병원 내과 교수는 "전공의들의 72시간 근무, 24시간 연속 근무 제한 등으로 전공의들만으로는 근무가 돌아가기 힘들다"며 "교수들도 당직근무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각 진료과별로 상황이 달라 과마다 교수 당직 투입 방안을 따로 마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주목한 점은 5월 전공의 추가모집에서도 상당수가 미복귀를 택하면서 병원 운영 패러다임에 변화다.수도권 A수련병원 보직자는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이미 전환됐고, 추가모집에서도 미복귀하면서 현재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구조적 전환이 기정사실화됐다고 말했다.즉 과거 '전공의 중심 병원'에서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됐다는 얘기다. 과거 전공의들이 담당했던 상당 부분의 업무를 전문의와 간호사가 분담하면서 병원 내 역할 체계가 재편된 것.그는 또 이번 추가모집에서도 미복귀한 전공의들의 행보에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해외 의사들을 만나면 한국의 사직 전공의 미복귀에 대해 묻고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며 "2년 째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제적으로 부정적인 시선을 받고 있어 씁쓸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전체 집단에서 이탈할까 봐 혹은 배신자로 낙인찍힐까 봐 못 들어오는 분위기가 있다고 본다"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2025-05-31 05:29:37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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