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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 "환자 대기시간 획기적 단축"

안창욱
발행날짜: 2006-02-14 11:59:05

6시그마 9개 프로젝트 선정..."의료계 혁신할 성과 기대"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이 진료 대기시간 및 응급실 체류시간 획기적 단축을 포함한 6시그마 9개 시범 프로젝트를 선정, 병원계 혁신을 이루겠다고 선언해 향후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6시그마 프로젝트 출범식(6-Sigma Kick-Off meeting)’을 가졌다.

이날 강흥식 원장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만족을 위한 의료의 질 향상”이라며 “이번 6시그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6시그마 프로젝트 출범식에는 병원 집행부와 교직원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6시그마 프로젝트 추진 리더를 임명하고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원했다.

2006년 분당서울대병원 6시그마 시범 프로젝트는 △효율적인 간호업무 인계 시스템 구축을 통한 향상된 진료 서비스 제공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적정진료 대기시간 달성(전략 프로젝트1) △응급실 체류시간 감소를 통한 최적화 응급 진료 서비스 제공(전략 프로젝트2) △검사 대기시간 단축을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 △무병장수를 위한 평생 고객건강관리 향상 방안 △구매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구매기간 단축 및 물품 적시 공급 등이다.

이와 함께 △효율적 보험 청구 시스템 개발 △효율적인 폐기물 관리를 통한 친환경 병원 조성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을 통한 자원 및 환경 보존 등도 포함됐다.

병원은 이들 시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앞으로 6개월간 고객의 입장에서 병원의 업무 처리상 문제점을 철저하게 분석한 후 최고 수준을 향해 도전하게 된다.

6시그마 추진 TFT 팀장인 정진엽 진료부원장은 “우리가 처해있는 의료환경은 전쟁터와 같으며 고지를 먼저 선점하는 자에게만 생존이 허락된다”면서 “6시그마는 교직원 모두가 살고 행복해지는 방법이며 우리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변함없이 6시그마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이들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종합병원의 고질적인 문제인 진료 대기시간의 획기적인 단축을 비롯해 응급실 체류시간 감소, 간호 업무 인계의 시스템화 등 대한민국 의료계를 혁신할 성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6시그마는 과거의 직관이나 경험에 의한 관리에서 벗어나 사실과 데이터에 기초해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일하고자 하는 방법론이다.

6시그마 수준이란 100만개에서 오직 3, 4개의 결함만이 발생하도록 거의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은 올해 추진하는 9개 프로젝트가 모두 6시그마 수준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서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미 6시그마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KT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경영혁신 역량을 지원받기로 했다.

이보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은 6시그마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 LG, 포스코, KT 등 주요 혁신기업의 CEO 등을 초빙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 직원의 97.3%가 6시그마 사이버 과정을 이수토록 하는 등 6시그마 추진 기반을 조성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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