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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부작용 사망자, 연 40명 육박"

고신정
발행날짜: 2006-10-22 22:21:42
  • 가

안명옥 의원, 3년 6개월간 총 141명..평가체계 확립 시급

최근 몇 년간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살의심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안명옥(한나라당) 의원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3~2006년 6월 연도별 의약품 부작용 처리현황'을 분석한 결과.

22일 안 의원에 따르면, 200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보고된 의약품 부작용 건수는 총 4484건, 연 평균 127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3년 393건, 2004년 907건, 2005년 1841건, 올해 6월 현재 1307건 등으로 보고건수가 매년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더불어 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자살 의심자 보고건수도 2003년 4건, 2004년 33건, 2005년 73건, 올 상반기 31건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

의약품으로 인한 사망·자살의심자는 3년 6개월간 총 141명으로, 연 평균 40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약품별로는 비알카로이드계 마약인 '옥시콘틴서방정'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의심건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항생물질제제인 '티에남주'가 14건, 비뇨생식기관약인 '비아그라'가 11건, 항악성종양제인 '탁소텔주'가 9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살의심건 가운데는 중추신경계용약인 '리스페달'이 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프로벨', '벨케이드주', '코아프로벨'이 각각 2건, '솔리안정'이 1건 등으로 나타났다.

안명옥 의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부작용 신고건수가 적어 의약품과 부작용 간의 상관관계를 입증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의약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활성화함으로써, 의약품 사용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부작용을 수집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 의약품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의약품 부작용 피해자들이 적절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부작용에 대한 배상기준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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