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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전공협, 수련환경 개선 대화채널 가동

이창진
발행날짜: 2006-11-21 10:20:14

분기별 만남 합의...부천 대성병원 등 현안 문제제기 그쳐

병원협회와 대립각을 보여왔던 전공의협의회가 정례적인 대화채널을 가동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철수)는 21일 “전공의협의회 회장단과 공식적인 만남을 통해 전공의 처우개선 등 제반환경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기적인 간담회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병원협회 부근 한식당에서 가진 이날 회의에는 전공의협의회 이학승 회장과 이승철 총무이사, 한희종 정책이사 등이 병협은 김철수 회장과 김광문 수련위원장, 정영호 대변인 겸 보험이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첫 만남인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전공의 수련과 관련 상호간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교환했으나 입장차이는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협의회측은 우선, 부천 대성병원 가정의학과 전공의 정원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를 제고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2004년 병협과 약속된 전공의 휴가 10일 보장과 병원별 우후죽순격의 처우문제 및 전공의 수련 의학회 이전 등을 현안문제로 제시했다.

이에 병협은 부천 대성병원 문제는 가정의학회의 평가로 정해진 만큼 이를 번복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다만 향후 5년간 수시 점검을 통해 수련과정 중 문제재발시 즉각적인 조치를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는 것.

병협은 이어 전공의 휴가문제와 처우개선 및 수련이동 사항은 단시일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논의하자는 유보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와 관련 전공의협의회 한희종 정책이사(국립서울병원)는 “김철수 회장이 수가협상 문제로 20여분만에 일어나 공식 회의라기 보다 일종의 간담회에 불과했다”고 전하고 “부천 대성병원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병협은 자신들도 평가를 시행했다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늘어놨다”며 어수선했던 회의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병협 관계자는 “부천 대성병원 정원배정은 가정의학회 자체평가를 통해 통보된 사항으로 병협이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않았다”며 “전공의협의회가 여러 가지 요구조건을 제시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해해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자는게 협회의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병협과 전공의협의회는 앞으로 2~3개월마다 정기적인 실무급 만남을 통해 현안문제와 제도개선 등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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