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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추석연휴 쉬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발행날짜: 2007-09-17 07:05:22

주변 개원가 정상진료에 휴진 부담...잦은 휴진도 영향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추석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상당수 개원가는 이번주부터 연휴 휴진일정을 공지할 예정이지만 일부 개원가는 아직도 휴진일정을 잡지 못해 망설이고 있다.

16일 개원가에 따르면 주변 개원의들이 야간·휴일진료를 하는 경우 심적인 부담때문에 연휴기간 휴진일정을 잡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주변 개원가의 정상진료를 못본 척하고 연휴기간 내내 휴진하려니 마음이 불편하고 인근 개원가 분위기에 따라 정상진료를 하자니 본인은 물론 직원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차라리 성형외과 등 미용·성형수술이라면 감안하겠지만 내과, 이비인후과 등 경증질환자가 대부분인 개원가에서 연휴기간에 정상진료를 하는것은 고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천시 A이비인후과의원 김모 원장은 "어차피 연휴기간에 환자 수도 많지 않으니 무시하고 추석연휴를 즐겨야지 생각하다가도 바로 앞에 의원에서 정상진료를 하겠다고 하면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얼마 전 성분명처방에 반대해 휴진을 감행했던터라 이번 연휴 휴진이 부담스럽다는 개원의도 있다.

경기도 B의원 박모 개원의는 "올해는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워서 솔직히 연휴를 즐길 여유도 없다"며 "추석연휴도 추석당일과 하루정도만 쉬고 정상진료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처럼 대부분이 24~26일까지 추석연휴 내내 휴진하기 보다는 추석 전날 혹은 추석 다음날 오전진료를 하는식이 될 것이라는게 개원의들의 전언이다.

반면 주변 개원가와 무관하게 본인들의 연휴 스케줄을 잡고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려는 개원의들은 동료 개원의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초구 S내과의원 박모 원장은 이번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 오후부터 수요일까지 휴진하고 짧게나마 국내 여행을 다녀올 계획을 세웠고 종로구 A의원 이모 원장은 22일 토요일부터 추석당일까지 연휴를 내고 고향에 다녀오기로 했다.

경기도 C의원 김모 원장은 "이번 연휴기간 내내 휴진하고 운동도 하고 휴식을 취할 생각"이라며 "어떻게 할까 고민이 많았지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나을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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