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 전환된 대표 품목 큐란 75mg(라니티닌)과 히아레인 0.1% 점안액(히알루론산)이 의약품 재분류에도 불구하고 매출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큐란정에서 75mg의 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 히아레인 0.1% 점안액은 일반약과 처방약을 동시에 둔다는 점에서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오히려 히아레인 0.1% 점안액 등은 처방과 동시에 일반약 판매도 늘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반약 전환 최대품목 큐란(좌)과 히아레인(우).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 전환된 성분 중 대표품목은 라니티딘 75mg(큐란, 잔탁), 히알루론산 0.1%점안액(히아레인인 0.1% 점안액), 락툴로오즈 시럽(듀파락시럽) 등이다.
파모티딘 10mg은 사실상 대표품목이 없다.
이중 관심을 끄는 품목은 연간 20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보이는 큐란과 히아레인 점안액. 통상 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 전환되면 매출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예측은 빗나갈 것으로 보인다.
연간 300억원대의 매출을 보이는 큐란정(75·150·300mg)에서 75mg 함량은 전체의 10% 남짓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라도 30억원의 매출만 빠져나갈 수 있다는 소리다.
히아레인 0.1% 점안액도 마찬가지다. 일반약으로 전환된 것은 맞지만, 식약청이 사상 유례없이 일반약과 전문약을 동시에 두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의사의 처방과 동시에 약국 매출까지 생길 수 있다는 소리다. 히아레인 0.1% 점안액은 연간 200억원 가량이 처방되고 있다.
연간 80억원대의 처방액을 보이며 간성혼수와 변비 등에 적응증을 갖고 있는 듀파락시럽(락툴로오즈)도 사정은 비슷하다.
예상대로 간성혼수는 전문약으로, 변비는 일반약으로 허가가 된다해도 간성혼수의 처방 비율이 약 70%에 달한다는 점에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문약과 일반약을 동시에 적응증을 받아 허가를 받는다면 처방은 처방대로 나오고, 없던 약국 매출까지 생길 수 있다. 약국 영업과 국민을 대상으로 한 광고비용이 들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호재로 보인다"고 답했다.
다른 관계자도 "일반약 전환을 우려했지만, 전문약과 일반약을 동시에 둔다면 큰 손해는 없을 것으로 본다. 가장 걱정했던 것은 일반약 비급여였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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