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가 진행하는 신약개발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지적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26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글로벌 신약 10개와 블록버스터 신약 3개 이상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최소 10조원이 필요한데 정부 사업비는 10% 수준"이라고 밝혔다.
범부처전주기 신약개발 사업은 복지부와 교과부, 지경부 등의 공동 사업으로 2020년가지 글로벌 신약 10개와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이상 개발을 목표로 총 사업비 1조 6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재오 의원은 "한 개의 신약 개발에 평균 8.8억 달러(약 1조원)의 연구비와 총 12년의 개발기간이 소요된다"면서 "정부의 사업목적대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최소 10조원이 필요하나 사업비는 10분의 1 수준에 부과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신약개발사업 기획보고서는 임상 2상까지만 지원한다는 가정 하에 사업을 기획하고 있어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임상 3상을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의원은 "정부는 사업비를 늘리는 것 보다 현실성 있는 사업목표를 재설정해야 한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금을 지급해야 신약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 "국내 진출 외자사와 MOU 체결 등 국내사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해야 한다"며 "글로벌 신약개발의 성공 신화로 손꼽히는 이스라엘의 '마그넷'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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