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자 절반이 일정한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의약계열 전공자들은 대부분 전공을 살린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대졸자들의 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4년 전체 대졸자 취업률이 56.4%에 불과한 반면, 의약계 졸업자의 취업률은 88.4%에 이르며 98% 이상이 동일 전공분야로 진출하고 있다고 13일 발표했다.
특히 인문·사회·공학계열 등의 대졸자 취업률은 예년에 비해 1~5.4%포인트 감소했으나 의약계열 대졸자 취업률은 유일하게 1.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률이 높은 전공은 의학(96.8%), 교육학(95.6%), 치의학(95.4%), 간호학(92.7%), 한의학(86.7%), 약학(80.6%)의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과 전공이 일치하는 비율은 한의학 100%, 의학 99.9%, 초등교육학 99.8%, 간호학 99.4%, 약학 98.3%로 취업률과 직업·전공간 일치도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자 직업의 전공 일치도 평균은 69.5%이다.
대학 중 취업률이 가장 낮은 계열은 자연계열로 50.4%이며 인문계열 53%, 사회계열 51.7%, 교육계열 53.7% 등은 평균보다 낮은 취업률을 보였다.
한편 대학졸업자 취업률이 56.4%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전문대는 77.2%로 강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대학졸업자 취업률은 수도권이 58.6%로 비수도권의 54.9%보다 높은데 반해 전문대의 경우 비수도권(81.5%)이 수도권(70.2%)보다 높았다.
시·도별로는 대구가 75.1%로 가장 높았고 충남(72.6%), 경남(72.2%), 부산(70%) 등의 순이었으며 전북이 55.9%로 가장 낮은 것을 비롯해 서울(59.5%), 광주(62.6%), 대전(63.9%), 강원(59.5%) 등은 평균치 이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8월 및 올해 2월 고등교육기관 졸업생 53만명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교육-노동시장간 이행과정 등을 밝히기 위해 예년보다 더 자세하게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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