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I-7977이라는 물질이 C형간염 바이러스의 폴리머라제를 목표로 해 3개의 주요 유전자형에서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뉴질랜드 오클랜드시립 병원의 Edward Gane 박사가 미국 간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전 연구에서 PSI-7977은 기타의 항바이러스제제들과 같이 인터페론, 리바비린과의 병용치료 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률(SVR)이 90% 이상으로 양호해 임상시험을 더 진행할 수 있었다.
제2상 시험은 작은 규모인 40명의 유전자형 제2형 및 3형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인터페론을 12주간 계속 사용한 경우부터 전혀 사용하지 않은 군까지 4군으로 나누어 이 신약의 치료효과를 연구했다. 기존 표준치료에 포함되어 있던 리바비린은 모든 환자들에게 공히 투여됐다.
연구진이 유전자형을 인터페론에 잘 듣지 않는 제1형이 아니라 제2형과 3형으로 선택한 이유는 이들 유전자형이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치료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이미 밝혀져 있기 때문이다.
혹시 PSI-7977 치료에 의해 치료효과를 보이지 않을 때, 인터페론을 구조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결과 12주간 치료시 인터페론의 사용과는 무관하게 모두 1차 연구종료 목표인 C형 간염 RNA의 미확인 수준의 SVR이 100% 였으며 24주까지 추적한 결과에서도 100%의 SVR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병용이 수년간 C형 간염치료의 표준이었다.
이들은 간염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바이러스에 작용하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알려진 바와 같이 인터페론은 감기와 같은 증상, 백혈구 감소증 등 치료 진행을 어렵게 만드는 다양한 부작용을 보였다.
최근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새로운 항바이러스 약제들이 개발돼 telaprevir (Incivek)와 boceprevir (Victrelis) 두 약제만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제1형 C형 감염환자에게 인터페론과 리바비린과 함께 사용 중이다.
Gane 박사가 진행한 PSI-7977 2상 임상시험에서 인터페론을 사용하지 않았던 그룹에서는 혈액학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PSI-7977 사용 3주안에 간기능 수치가 정상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결과로 커다란 기대를 갖고 연구진은 제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됐다.
제3상 시험은 인터페론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리바비린과의 병용치료만을 시행했다.
PSI-7977는 지금까지 연구된 강력한 항바이러스 제제 중의 하나이며 향후 분명히 제1형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유전자형에서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약제일 것이라고 Lim 박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Gane 박사의 연구가 소규모로 진행된 것에 유의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소규모 연구에서는 좋은 효과를 보이다 대규모 연구에서는 그 효과가 간독성이나 백혈구 감소증과 같은 부작용에 비틀거리는 약제들이 많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형 유전자형에서 진행된 PSI-7977을 사용한 또 다른 연구도 이번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는데, 비록 인터페론과 리바비린과 병용치료로 진행되었지만 12주 치료 후 SVR이 91%에 달하는 좋은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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