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의사회가 내년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1989년 성공리에 국제학회를 실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김봉옥 세계여자의사회 조직위원장
세계여자의사회 조직위원회 김봉옥 조직위원장은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년 앞으로 다가온 국제학술대회 추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한국여자의사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남은 기간동안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는 1924년 영국에서 시작한 학술행사로 우리나라는 지난 1989년 서울에서 행사를 주최한 바 있다.
김봉옥 조직위원장은 "지난 1989년도 개최한 행사를 통해 한국 여자의사의 위상이 상승한 것은 물론 우리나라가 의학적으로 얼마나 발전해 있는지 보여주는 계기가 된 바 있다"고 했다.
박경아 한국여자의사회 전 회장은 "지금까지도 당시 서울에서 열린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에 대해 언급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면서 "이번 또한 24년 전 행사에서처럼 성황리에 마치는 계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국내외 각각 500명씩 총 1000여명의 여자의사가 이번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행사의 목표는 무엇보다 세계 여자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으로서 의사의 삶에 대해 되짚어보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김봉옥 조직위원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여의사들에게 롤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라면서 "사회적 리더로서 봉사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관점으로 지식을 공유하고 여성의 복지와 사회진출을 위해 현실적으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여자의사회는 행사 장소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도 의미를 뒀다. 이화여자대학교를 행사 장소로 섭외한 것 또한 세계 여자의사들이 모이는 행사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김봉옥 조직위원장은 "이대는 서울에서 여자대학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여자대학교라는 상징성이 있다"면서 "89년도 워커힐 호텔에서보다 성대한 행사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여자의사들이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는지, 혹은 얼마나 전문성을 살리고 있는 지에 대해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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