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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의전원생 10명 중 7명 "2015년 인턴 폐지 반대"

발행날짜: 2013-01-30 12:30:59

의대협, 3490명 설문조사…"임상실습 강화 등 개선책 선행"

보건복지부가 2015년 인턴 폐지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가운데 의대생들 대다수가 이를 반대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수련기간 단축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고등학교 3학년생이 의대를 졸업하는 2020년 이후로 폐지 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것이 의대생들의 의견이다.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회장 남기훈)는 최근 전국 의대생 3490명을 대상으로 인턴제도 폐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30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상당수 의대생들은 2015년으로 잠정 확정된 인턴 폐지 시기가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59%의 학생들이 2015년에 인턴을 폐지하기에는 무리수가 있다고 답한 것. 또한 14% 학생들은 인턴제 폐지 자체를 반대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결국 73%가 2015년 인턴 폐지에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가 적당하냐는 질문에는 현재 고등학교 3년생이 의대를 졸업하는 2020년 이후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27%로 가장 많았다.

이외 인턴제 폐지 자체를 반대한다는 의견이 11%로 뒤를 이었고 2019년이 9%, 2018년이 8%로 대부분이 2018년 이후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의대생들이 이처럼 2015년 인턴 폐지를 반대하고 있는 것은 준비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응답자의 75%가 임상실습을 강화하고 평가를 표준화 하는 등 의학교육 커리큘럼을 우선 개선하지 않고서는 인턴 폐지가 무리라는 의견을 내놓은 것.

또한 진로탐색의 보완책으로 대두되고 있는 서브인턴제를 의무화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서브인턴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44%가 모든 수련병원이 같은 기간에 서브인턴제를 실시하도록 의무화 해야 한다고 답했고 33%는 최소한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은 시행을 의무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대생들은 인턴 폐지로 인해 올해 기준 본과 3, 4학년생들이 동시에 NR1년차로 수련받게 되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무려 82%가 보완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고 단 16%만이 어짜피 한번쯤 겪을 일이니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인턴의 순기능으로 언급되는 순환근무 제도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NR1년차 과정에서 순환근무를 할바에는 인턴을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응답자의 53%가 순환근무를 할 바에는 인턴을 5개월 정도로 단축시켜 수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답했고 27%는 이미 전문과목을 선택한 상태에서 괜히 다른 과의 잡무만 맡을 수 있다며 보완책 마련을 요구했다.

남기훈 회장은 "이번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41개 의대, 의전원 학생회장들과 의논해 인턴제도 폐지안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보건복지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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