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치료 등 각 부처별 분산된 국민건강 연구개발 사업이 처음으로 한데 묶인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진영)는 8일 미래창조과학부 등 7개 부처와 공동으로 제1차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열고 '국민건강을 위한 범부처 R&D 중장기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추진계획은 각 부처별 시행하고 있는 건강 관련 R&D를 총망라해 수립한 첫 중장기 계획이다.
기존 건강 관련 R&D는 여러 부처가 관련되어 있지만, 명확한 분류기준이 없어 정확한 투자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복지부 주도로 수립한 범부처 계획은 건강 R&D 개념을 정의하고, 기술 개발 수요자와 목적에 따라 4대 분야로 규정했다.
4대 건강 R&D는 ▲질병극복기술(Disease):다빈도 질환, 희귀난치성질환, 만성질환 진단치료 ▲돌봄기술(Care):고령친화제품, 재활로봇기술, 서비스 R&D ▲건강증진기술(Well-being):IT 기반 생활습관 모니터링과 생활체력 관리기술 ▲공공안전기술(Safety):감염병 대응, 환경보전, 식의약 안전관리 등이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분석 결과, 정부 총 R&D(2011년 기준) 중 건강 분야는 10.6%(1조 5800억원)로 최근 3년간 매년 11.3%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정부는 5대 추진 전략으로 ▲건강 R&D 투자 지속 확대 ▲글로벌 수준 기술개발을 위한 선택과 집중 ▲성과 창출형 R&D 지원시스템 고도화 ▲연구 생태계 조성 ▲건강산업 촉진 위한 제도 개선 등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세입 확충과 기부금 제도 등을 통한 신규 R&D 재원 확보와 다빈도 질환 등 타겟 R&D 추진, 병원 주체로 산·학·연 협력방안, 신기술 R&D 촉진 법률 제·개정 등 세부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정부는 '국민건강 G7 선진국 도약'을 비전으로 R&D 투자 비중을 확대해 ▲제약산업: 1.5%(2012년)→2.5%(2017년) ▲의료기기 산업:1.5%→2% ▲화장품 산업:1.5%→2% 등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각 부처가 국민 건강 문제 해결에 뜻을 한데 모았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건강 R&D 투자의 효율성을 높여 헬스산업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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