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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황선욱 교수, 8월의 과학기술자로 선정

발행날짜: 2013-08-01 13:40:50

짠맛을 감지하는 감각 수용체 단백질 발견 공로 인정 받아

고대의대 황선욱(41)교수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한 '8월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황선욱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자를 매월1명씩 이달의 과학기술자로 선정해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는 상.

황선욱 교수는 생체 내 이온밸런스 유지를 위해 과도한 소금섭취 막는 '짠맛수용체 단백질'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황 교수는 동물종에서 공통으로 발견되지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던 TMC 계열의 단백질이 뇌신경 세포에 존재하는 이온채널이며 짠맛을 감지하는 수용체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

TMC 계열인 TMC-1 단백질은 일정 수준 이상의 소금 농도에 노출되면 신경 내부로 양이온을 수송해 전기신호를 발생시켜 예쁜꼬마선충으로 하여금 더 이상의 소금섭취를 피하도록 한다.

외부 온도나 물질의 농도 변화 등을 감지하는 감각수용체는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로, 그간 뇌신경에 짠맛을 인지하는 수용체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으나 그 정체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황 교수가 TMC-1 단백질로 대표되는 새로운 이온채널 유전자군을 발굴함으로써 감각 이상질환이나 소금 과다 섭취로 인한 성인병 예방과 치료의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됐다.

세계 최고 과학학술지인 네이처지에 올해 초 소개된 이 연구 성과는 미각이나 통각의 이상은 물론 나아가 난청이나 감염질환 기전 규명을 위한 후속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선욱 교수는 "현재 학계와 많은 기업이 소금 과다섭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인체에 무해한 소금대체물을 찾거나 미각을 조절해 섭취량을 줄이게 하는 데 유용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검증과정을 거쳐 치료법 개발이나 약물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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