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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만 있다면 간호사와 일반인도 임원진에 등용"

발행날짜: 2013-11-18 06:27:50

골대사학회, 인재위원회 가동…"나눠먹기 인사 지양"

"지금까지 이어온 폐쇄적인 인사 시스템으로는 학회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능력만 있다면 어느 대학 출신이건 직급이 어떻게 되건 학회 일을 맡겨야죠."

골대사학회가 의학계에서 최초로 완벽한 개방형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주목된다. 일부 대학 중심으로 임원을 독차지하던 시스템을 완전히 깨겠다는 의지다.

대한골대사학회는 16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 정기총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이러한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골대사학회 임용택 회장(가톨릭의대)은 "어느 조직이건 사람이 곧 미래고 희망이다"며 "하지만 우리 학회를 비롯해 대다수 학회들이 지금껏 폐쇄적인 인사 시스템을 운영한 것이 사실"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결국 능력이 있어도 출신 대학이나 소속 병원의 굴레로 인해 무대에 진출하기 어려웠다는 뜻"이라며 "이제는 이러한 벽을 깰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인재위원회를 구성하고 학회 홈페이지에 하늘마루라는 코너를 만들어 개방형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학회 업무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프로필과 향후 학회 운영계획 등을 하늘마루에 올려 회원들에게 검증받는 시스템이다.

학회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면 대학병원 교수 뿐 아니라 임상강사나 간호사 등은 물론, 골대사학회 회원이 아닌 일반인도 이사회에 적극 영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학회 임원을 꼭 메이저 대학 교수만 하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며 "의지만 있다면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활용해 젊은 인재들에게도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골대사학회는 학계 최초로 교과서를 온라인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최신 지견을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임용택 회장은 "교과서 개정판을 내놓는데 8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이러한 출판 방식으로는 최신 지견을 담아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으로 교과서를 발간하면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이 가능하다"며 "이번에는 출판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인쇄로 발간했지만 조만간 온라인 교과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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