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산하 양대기관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렴도 점수는 여전히 초라했다.
최하등급이었던 지난해보다 한단계 상승한 것을 그마나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9일 공공기관 653곳의 청렴도 결과를 발표했다.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준정부기관 86곳 중 종합청렴도 부분에서 각각 8.05점, 8.04점을 받고
4등급 에 자리했다.
평균 8.35점에 한참 못 미치지만 등급은 지난해보다 한단계 상승했다.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부청렴도 에서도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각각 8.41점, 8.36점을 받으면서 4등급을 기록했다.
직원 대상의
내부청렴도 는 각각 2등급과 3등급으로 평균보다 높은 성적을 받았다.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설문조사에서 호의적 응답을 유도하거나 자료 부실제출 등 신뢰도 저해행위로 각각 0.18점, 0.23점씩 감점 당했다.
더욱이 건보공단은
직원 부패사건 적발로 감점 처분까지 받았다.
권익위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부패행위 처분통계를 바탕으로 직위, 부패금액, 기관정원을 고려한 산식으로 청렴도 점수를 감점했다.
총 220개 기관 1045명의 부패사건을 감점에 반영했는데, 이 중 한 곳이 건보공단이다. 공단은 부패사건 적발로 0.24점 감점 처분을 받았다.
준정부기관 86곳 청렴도 평균과 건보공단-심평원 청렴도 점수
건보공단 관계자는 "공단 감사실에서 직원 부패행위를 적발해 처분하면 감점이 아닌데, 감사원 같은 외부기관에서 적발하면 감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건이 문제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최종 결과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건보공단이 청렴도에서 낮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1000명 미만 기관이 70~80%에 달하는 준정부기관 중 건보공단은 규모가 제일 큰 기관이다. 규모가 큰 만큼 청렴도 단속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건보공단은 건강검진,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단순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민원도 다중적이다. 여러 혜택을 받으면서도 과거 보험료 압류 이력 등이 있으면 부정적 입장이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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