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공의 충원율 25%를 기록하며 대표적인 기피과로 떠오르고 있는 비뇨기과.
실제로 매달 비뇨기과 개원의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전공과목을 기피할 정도로 암울할까.
통계상으로는 비뇨기과 의원 한 곳당 월수입이 해마다 소폭이지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전체 의원의 월평균 수입에는 못미치는 수치였다.
<메디칼타임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기마다 발간하는 진료비 통계지표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3년 3분기까지 비뇨기과 월 수입 및 일일 외래환자수 변화를 분석했다.
2009~2013년 3분기, 비뇨기과 의원 수 및 월수입 변화(단위: 곳, 명, 만원)
그 결과 비뇨기과 월 수입은 2009년 1918만원에서 2012년 2240만원으로 17%, 322만원이 늘었다.
특히 지원율이 폭락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비뇨기과 의원 수는 줄었지만 수입은 계속 늘고 있었다.
비뇨기과 의원 수는 2011년 982곳에서 2012년 968곳으로 14곳 줄었고, 2013년에도 964곳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월수입은 2011년 2067만원, 2012년 2240만원으로 늘었고 2013년 3분기도 1732만원인 것을 놓고 봤을 때, 지난해 월 수입은 전년도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전체 의원들의 월수입 보다는 밑도는 수준이다.
2009년만 봐도 전체 의원 월수입은 2772만원이었지만 비뇨기과는 1918만원에 불과했다.
그 차는 해가 갈수록 더 커졌다.
2011년에는 전체 의원 월수입과 비뇨기과 의원 월수입 차가 1223만원이었고, 지난해 3분기 차액은 1397만원이었다.
일일 평균 외래 환자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09년 40.4명에서 지난해 3분기 43명으로 늘어난 정도였다.
대한비뇨기과개원의사회 관계자는 "수입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체감할 정도는 전혀 아니다"면서 "심평원 통계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평원 통계는 급여부분 수입이며, 비급여 진료비 수입은 전혀 잡히지 않는다는 것. 비급여 진료비 수익 감소를 감안하면 수입이 늘고 있다고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보험 진료분은 상승할 수도 있는데 비급여 수입은 오히려 줄고 있다. 환자 인식 부족으로 내과나 산부인과 등 타과에 가서 약을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과에서 손쉽게 약을 타 버리니까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제대로 된 진단을 못받는 사례가 많다. 특히 암은 진단이 늦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비뇨기과는 지난 2009년도, 2010년도만 해도 지원율이 90%를 상회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갑자기 54%로 반토막 나더니 이후 브레이크 없는 추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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