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0여개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10일 일제히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대다수 대학병원들은 비상 체제 속에서도 정상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전공의들이 진료 차질을 우려해 전면 파업보다는 자율적인 부분 파업으로 방향을 전환한데다 오전 회진 등에 참여하고, 병원을 떠나면서 큰 진료 공백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10일 대한의사협회의 전국 의사 총파업에 전국에서 50여개 수련병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파업 규모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면 파업을 예고했던 전공의 대부분 자율 참여로 방향을 급선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병원 중에서 유일하게 파업에 동참하는 세브란스병원은 당초 6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300명 정도가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오전 회진에는 모든 전공의가 참여했으며 이후 일부 과목 전공의들이 모여 의사협회로 출발했다"며 "우선 진료 공백을 우려해 내과와 외과 전공의들은 모두 병원에 남았고 재활의학과 등 일부 과목 전공의들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이외 다른 대학병원들도 큰 차질 없이 정상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전면 파업에서 자율 참여로 방향을 전환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K대 병원 또한 당초 500여명의 전공의들이 파업에 동참할 계획이었지만 오늘 오전 150여명만 파업에 참가한 상태다.
이들은 오전 대학 대강당에 모여 세미나를 표방한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K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혹여 파업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급하게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9일 오후까지만 해도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었던 H대 병원은 전공의 전원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H대병원 관계자는 "파업에 동참한다는 의지가 있었지만 병원과의 협의를 통해 모두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K대병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리 예약된 수술은 무리없이 모두 소화하고 있으며 병동 또한 전공의들이 그대로 상주하고 있다.
이 병원 관계자는 "당초 250여명의 전공의들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었지만 오전에 자율 참여로 방향이 바뀐 것으로 안다"며 "수술이나 주치의를 맡은 전공의들은 모두 업무에 복귀했으며 일부 전공의만 근처 역사 헌혈센터에 가서 헌혈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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