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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넘게 상견례도 못한 수련평가기구 드디어 첫발

발행날짜: 2014-05-28 06:13:28

오는 31일 의료 3개 단체 회동…총 9명 규모 TF팀 구성 논의

제2차 의정 협의 이후 몇 달째 답보 상태에 있던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기구가 드디어 닻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던 대한병원협회가 결국 협의체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마침내 논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는 31일 수련평가 기구 마련을 위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27일 "31일에 사전 미팅을 겸한 회동을 갖기로 결정했다"며 "의협과 병협, 대전협 이사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3개 단체는 우선 수련평가기구에 대한 대략적인 청사진을 그린 뒤 6월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우선 제도가 연착륙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3개 단체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급하게 기구를 만들기 보다는 많은 논의와 고민을 통해 안정적 제도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조직 구성은 우선 각 단체별로 3명의 이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위원들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수련평가기구 마련을 위한 첫걸음이 시작되면서 과연 언제쯤 기구가 마련될지가 관심사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제2차 의정협의를 통해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 방안 등에 합의했지만 실제로 진행된 제도는 드물었다.

특히 전공의 수련환경 평가기구를 신설해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평가 기관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은 노환규 의협 회장의 탄핵으로 논의가 전면 중단되면서 물거품이 될 위기를 맞았다.

병협이 의정협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 이를 주도하던 의협마저 내홍에 빠지면서 추진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협이 체제를 정비하고 병협의 참여를 이끌어 내면서 수련평가기구 마련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수련평가기구는 전공의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라며 "우선 첫발을 딛었으니 서두르지 않고 최대한 의견을 조율하며 완성도 있는 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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