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국가건강검진 수검률에 비해 미흡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일차의료 전문가인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정의학회 추계학회 심포지엄서 조비룡 교수 등 의료진은 검진 사후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진은 신호철 교수의 발표 모습.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10일 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 '건강검진과 가정의학'을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건강검진 이후에 사후관리기관을 구분하고 그에 맞는 수가를 책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한국의 국가건강검진 수검률은 약 70%로 일본, 대만의 30%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압도적이지만 검진 이후 사후관리는 미흡한 현실"이라며 "국가검진은 잘 진행하고 있지만 이후 문제가 발견된 수검자에 대한 진료연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검자들은 정확한 검진을 받고 싶은 욕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검진 결과에 따른 사후관리를 받고 싶은 욕구도 있다"며 "이 부분을 강화하려면 예진에 대한 비용을 축소하고 검진 결과 상담에 대해 수가를 지급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건강검진 사후관리가 부족한 원인은 검진에 대한 수가만 책정돼 있다보니 검사에만 주력하고 관리는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사후관리에 대한 별도의 수가가 책정돼야 하고 그 역할은 일차의료기관 의사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가령,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질환 부터 B형간염, 고지혈증 등 다양한 질환을 발견했을 때 1차 의료기관에서 이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국가검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신호철 교수도 검진 이외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건강검진과 면담을 병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예방서비스에 대한 수가가 책정돼 있지 않아 행위에 대한 보상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환자 면담을 하더라도 시간이 충분하기 않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건강검진의 당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검사보다도 환자 상담, 교육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검진 항목에 예방접종 등 예방서비스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립암센터 김열 교수는 조 교수의 발표에 대해 공감하며 "주치의제도와 건강검진을 연계해서 진행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의 건강검진은 검사만 해주면 끝"이라며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예진을 없애고 그 비용을 검진 후 상담으로 돌리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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