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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차관 보건의료단체 상견례에 의협만 빠진 이유는?

발행날짜: 2014-10-21 05:42:47

의협 "보건의료단체 맏형부터 만나야…상견례 요청에도 묵묵부답"

최근 보건복지부 장옥주 차관이 보건의료단체장과 비공개 상견례를 진행하면서 의사협회만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전 요청에도 불구하고 의협을 배제한 채 병원협회와 약사회를 먼저 만난 것은 의도적인 '홀대'가 아니겠냐는 것이다.

장옥주 신임 복지부 차관은 16일 병협 회장과 17일 약사회장을 만나 각 보건의료단체의 현안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병협과의 상견례에서는 박상근 병협회장과 이계융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이사 6명이 참석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병협 측은 식대 수가 현실화와 병원급의 토요 휴무가산제 적용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약사회에서는 조찬휘 회장과 이영민 부회장 등 관계자 4명이 참석해 22년간 유지된 약국 과징금 산정 기준 개선과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 문제 등을 거론했다.

이번 상견례는 지난 달 장옥주 차관이 병협과 약사회의 면담 요청을 수락해 소통 행보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문제는 비슷한 시기에 의협 측 역시 상견례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복지부가 일정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있다는 데 있다.

의협 관계자는 "보건의료단체장을 만나겠다는 말이 나왔을 때 복지부 관계자를 만나 보건의료단체의 맏형으로서 의협부터 만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면서 "이런 요청에도 불구하고 복지부 측에서는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건의료단체장을 모두 불러 한번에 상견례를 하거나 최소한 상견례 요청에 대해 응답은 해줘야 한다"면서 "원격의료을 둘러싼 의-정 갈등 때문에 의협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닌지 불쾌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보건의료단체의 맏형 격인 의협을 배제하고 경영자 단체인 병협와 의료인이 아닌 약사회를 먼저 만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것이 의협 측의 판단이다.

이에 복지부는 "법인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의료정책과에 공식적인 의협의 면담 요청이 들어온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차관 상견례는 추후 의협과 복지부의 진실 게임으로 번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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