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의료진과 의료기사들을 위해 마사지사 20여명을 고용해 릴렉스룸(마사지숍)을 개설해 화제가 되고 있다.
몇 시간 동안 서서 수술해야 하는 의사들과 전공의들, 병동을 쉴새 없이 돌아다녀야 하는 간호사들을 위한 복지 시설의 일환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17일 "격무에 지친 직원들이 피로를 풀 수 있는 공간을 고민하다가 릴렉스룸을 만들기로 결정했다"며 "시범 운영을 거쳐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병원 지하 7층에 위치한 릴렉스룸은 약 40여평의 공간에 안마를 받을 수 있는 침상과 안마의자, 탈의실, 샤워실 등이 마련돼 있다.
이용은 전면 예약제로 운영되며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무료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릴렉스룸에 오면 마사지방을 배정받아 관리사에게 안마를 받은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업무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은 여성 8명을 비롯해 마사지사 18명을 고용했다. 피로에 지친 직원들이 대기하지 않고 바로 안마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배려다.
또한 개당 1천만원에 달하는 안마의자도 구입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유롭게 앉아서 안마를 즐길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관리사들은 모두 안마사 국가자격을 갖춘 시각장애인들"이라며 "모두가 상당한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배려에 직원들의 호응은 폭발적이다. 교수부터 전공의, 간호사는 물론 의료기사와 행정직들까지 이를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것.
이 관계자는 "이미 예약 대기가 2주 정도나 밀릴 정도로 호응이 좋다"며 "하루에 평균 60~70명 정도가 릴렉스룸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로 수술이 끝난 의료진이나 교대를 마친 간호사들, 잠시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기술직들이 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용자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 운영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획기적인 시도가 마냥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바로 환자와 보호자들의 이용을 제한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하 7층에 의료진과 직원들이 이용하는 체력단련실(헬스장)과 릴렉스룸이 같이 붙어 있다는 점에서 이를 이용하려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상당하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직원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최대한 공손하게 이야기를 해서 돌려보내지만 가끔은 막무가내로 이용하겠다는 보호자들도 많다"며 "그렇다고 문앞에 환자 보호자 이용금지라는 팻말을 세울 수도 없으니 가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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