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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장들 모이면 마통과 칭찬 하나도 없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4-11-24 11:53:23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 "리더가 갖춰야 할 요건…열정·전문성·배려"

"마취를 죽어라고 열심히 했습니다.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시절 아침에 나보다 일찍 주차장에 차를 댄 사람이 없었습니다. 열정 하나는 자신있습니다."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 매일 무엇을 중요시 하는 게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중앙대병원 김성덕 원장이 말한 답이다.

중앙대의료원 김성덕 원장은 최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통증학회 학술대회에서 리더가 갖춰야 할 요건으로 열정, 전문성, 배려심 등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끼리끼리 문화가 무지하게 발달된 데다가 전문가적 의식이 부족하다. 전문성 없이 덤벼드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마취통증의학과 후배들에게 '배려심'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병원장 10명이 모여서 얘기했을 때 마통과를 칭찬하는 원장이 한 명도 없었다. 특정 시간 이후에는 수술이 절대 안된다고 하는 마통과 의사들이 많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고객은 환자지만 마통과는 외과, 내과 의사도 중요한 고객이다. 이들을 배려해야 한다. 이들에게 마통과는 나쁘다라는 소리를 안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마통과 의사들이 학회와 의료단체, 정관계에서 요직을 맡으며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더라면 '인기'에 집중해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그는 "리더는 모든 사람에게 인기를 얻으려고 하면 절대 안된다. 좋지 않은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조직을 만족시키려는 리더는 결국 조직을 망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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