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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역방향 대동맥박리, 약물치료 장기생존 효과"

이창진
발행날짜: 2015-01-20 11:15:54

내과·흉부외과 공동연구…미 심장학회 'Circulation'지 게재

왼쪽부터 송재관, 주석중, 김준범 교수.
흉부 통증으로 대동맥 파열로 이어지는 역방향 대동맥박리가 수술 보다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라는 협진 형태의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송재관 교수와 흉부외과 주석중, 김준범 교수팀은 20일 "대동맥박리 환자 중 혈류 역방향으로 대동맥박리가 일어난 49명 환자를 분석한 결과, 수술 보다 약물치료가 장기생존율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동맥 박리는 심장과 연결돼 혈액을 보내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 내벽이 찢어져, 혈액이 원래 흘러야 하는 통로가 아닌 내막과 중막 사이 분리된 새로운 공간에 피가 흐르는 것으로 대동맥 벽이 갈라지는 파멸 직전의 위험한 현상을 의미한다.

그동안 대동맥 박리가 일어난 위치에 따라 대동맥 궁을 기준으로 심장과 가까운 부분인 상행대동맥 박리는 수술을, 복부 쪽으로 뻗은 하행대동맥 박리는 약물치료를 원칙으로 했지만, 역방향 대동맥박리는 뚜렷한 지침이 없었다.

연구팀은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역방향 대동맥 박리 환자 16명의 약물치료와 수술 환자 33명의 5년 생존율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약물치료 환자 16명의 5년 생존율은 100%를 보인 반면, 수술 환자 33명의 5년 생존율은 81.2%를 보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역방향 대동맥박리 치료의 새로운 치료방침을 제안했다는 평가를 받아 미국 심장학회 공식학술지 'Circulation'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장내과 송재관 교수는 "다양한 형태의 대동맥 박리를 CT 등과 같은 최첨단 영상기법을 이용해 정확하게 진단해야 하며, 흉부외과와 심장내과의 협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흉부외과 주석중 교수도 "대동맥박리는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증하는 응급질환으로 흉부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료경험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응급환자를 위해 24시간 핫라인을 포함해 환자들의 신속, 안전한 치료를 위해 상시 심장통합 진료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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