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대의원의 직선제 선출을 의결하면서 시도의사회에도 '직선제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첫 시도의사회 정기총회 일정을 시작한 대전시의사회가 회장의 직선제 선출안을 통과시킨 만큼, 다른 시도의사회에서도 회원들이 선거에 직접 개입하는 선거 규정 마련이 뒤따를 전망이다.
27일 대전광역시의사회(회장 황인방)는 The BMK 컨벤션 5층에서 제27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2015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확정, 신임 회장과 대의원 의장의 선출의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2월 25일 의협 임시총회에서 대의원 직선제가 의결된 만큼 이날 대전시의사회 총회 건의안에도 다양한 회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먼저 의협의 정관 개정안에 따른 중앙대의원 직선제 선거 규정 개정이 이사회 제안 안건으로 올랐다.
현행 대의원 선거 규정은 "중앙회 대의원은 대의원 총회에서 선출하며 대의원 유고시를 대비한 교체 대의원을 선출토록 한다"로 돼 있다.
이날 대의원들은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중앙회 대의원은 회원의 보통, 평등, 직접, 비밀투표에 의해 선출한다"는 직선제 방안을 의결했다.
(왼쪽부터) 송병두 신임 회장, 황인방 신임 의장
이어 회장 직선제 안건이 논의됐다.
제안자인 서구와 유성구의사회는 "현재 2500명 회원과 특히 젊은 의사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는 직선제가 중요하다"며 "직선제 도입 후 3년 뒤 큰 장소에서 모여 회장도 뽑고 대의원도 뽑으면 문제가 없다"고 촉구해, 회장 직선제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편 젊은 인재 양성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임원 확충(현행 15명 이내→18명 이내)하는 방안은 의결된 반면 다양한 의견 반영을 위해 대의원 수를 증원하자는 안건은 부결됐다.
이날 3차 결선 투표라는 진통 끝에 당선된 송병두 신임 회장도 "젊은 의사의 회무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신임 회장은 "어렵게 당선된 만큼 회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젊은 의사들의 회무 참여를 늘려 젊은 의사들이 이끄는 집행부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병두 신임 회장은 젊은 의사들을 위한 대책으로 의대 정원 감축 추진과 의사 취업경로 다양화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황인방 전 회장은 대전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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