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외래 1280명, 입원 90명
2012년 외래 1690명, 입원 124명 (전년 대비 32.4% 성장)
2013년 외래 1820명, 입원 127명 (전년 대비 7.3% 성장)
2014년 외래 1891명, 입원 124명 (전년 대비 3.5% 성장)
서울대암병원이 정체기에 빠졌다. 지난 2011년 개원 직후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던 암병원이 주춤하고 있는 것.
김태유 서울대암병원장
최근 임기를 시작한 서울대병원 김태유 신임 암병원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암 조기진단 및 의학기술의 발달 등 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외래환자 수 1800명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암병원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실제로 암병원의 일평균환자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1년 개원 당해년도 외래 환자 수는 총 1280명, 입원 환자 수는 90명으로 시작해 다음해 외래 환자 수 1690명, 입원 환자 수 124명으로 32.4%성장했다.
이어 2013년에는 외래 1820명, 입원 127명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한풀 성장세가 꺾였지만 전년대비 7.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014년도에는 외래 1891명, 입원 124명으로 심지어 입원 환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것이 서울대암병원의 현주소.
최근 암 조기진단 활성화와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암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암병원을 외래 및 입원 환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김태유 신임 병원장은 "암병원 신규 환자 수가 정체돼 있다"고 고민을 털어놓으며 프로세스 개선, 연구 강화, 치료 후 예방 및 생활습관 개선 교육 등 3가지 과제를 내놨다.
그는 "여전히 진료프로세스에서 환자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프로세스혁신추진단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암진단-수술-치료 등 진료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다학제협진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리하고 기다리지 않는 암진료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
또한 그는 더 이상 진료만으로는 경쟁력을 강화할 수 없다고 판단, 기초-중개-임상연구 개발과제와 연계해 암 신약 및 진단기술 개발을 통해 연구와 임상을 융합하는 연구중심병원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암환자 생존기간이 늘어나면서 치료 후 예방, 생활습관 개선 등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암치료 이외 교육과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과거 암환자들은 대부분 입원해서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최근 암 환자들은 항암치료도 통원하면서 치료받길 원한다"면서 "위암환자의 70~80%가 1기(암 진단 초기) 환자로 치료 패러다임이 바뀔 수 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진료 이외 예방 프로그램 및 상담에 대한 수가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과거처럼 환자 수만 늘려가는 식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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