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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후빈 후보 텃밭에서 토론회 개최? "형평성 문제있다"

발행날짜: 2015-03-10 05:49:29

충남의사회 토론회서 일부 후보 지적…펠로우 문제 관심 필요 주장도

충청남도의사회에서 예정에 없던 토론회를 긴급히 개최하자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후보들이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송후빈 후보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충남의사회에서 토론회를 주관하는 것이나, 변경되기 전 토론회 장소가 송 후보의 모교인 순천향대병원이었던 것은 누가봐도 '팬클럽'의 띄워주기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충남의사회는 9일 천안시 '슈엔'에서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개최했다.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속해 있는 의사회가 주관한 합동 토론회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즉각 나왔다.

조인성 후보(기호 3번)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충남의사회 토론회에 대해 이의 제기를 했다. 의협 회장 후보 중 현직 시도회장이 3명 있다. 이 중 충남의사회장 당사자가 속한 의사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충남의사회장의 출신 학교인 순천향대병원이 토론회 장소인 것에 대해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의제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뒤늦게 토론회 장소가 식당으로 바뀌었더라"고 말했다.

또다른 한 후보도 조인성 후보의 지적에 공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후보는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조 후보가 한 말이 틀린말이 아니다. 후보로서 충분히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 팔이 안으로 굽지 밖으로 굽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협 선거관리위원회는 토론회가 열리기 4시간 전 장소가 바뀌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촌극이 벌어졌다.

토론회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의식한 송후빈 후보는 토론회 마지막 발언을 통해 "회장의 권한을 모두 위임한 상태에서 후보자합동토론회를 개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충남이 그동안 한 번도 토론회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 의사회 역량량 향상 차원에서 개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5명의 의협 회장 후보 중 임수흠 후보(기호 1번)가 일신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로 충남의사회 박철신 부회장은 "임수흠 후보가 오지 않아 맥이 상당히 빠진다. 현재 서울시 각 구의사회 총회를 보면 공통된 안건이 노인정액제 상향조정과 보건소 일반진료 확대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선택분업, 원격의료 같은 거대 담론을 이야기하기 전에 회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공약을 내놔야 한다. 회원들은 작은 것도 해결 못하는 의사회 때문에 패배주의에 빠져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생각한다"며 토론회에 불참한 임수흠 후보를 저격했다.

토론회는 앞선 세 차례의 토론회 형식을 파괴했다.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정견발표 순서는 아예 없애고, 공통질문도 한 개로 압축했다. 대신 청중 질의와 후보자 상호 토론에 더 많은 시간을 할당하면서 돌발 질문이 늘었다.

덕분에 7일 젊은의사협의체가 개최한 합동토론회에서 나온 조인성 후보의 직원 폭행 문제가 다시 한 번 거론됐다. 저격한 사람은 이용민 후보(기호 4번)였다.

조 후보는 "이미 오래전 일이고 원만히 나름대로 해결을 본 문제인데 공개 석상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흑색선전"이라며 "직원 폭행 관련 의협 의료윤리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맞은 적이 없다고 지난 토론회에서 말했었는데 기억을 착각한 측면이 있다. 주의와 경고가 있는데 주의를 받았다고 생각했다"고 짧게 해명했다.

송후빈 후보(기호 5번)는 보궐선거후 10개월간 의협을 이끌어 온 추무진 후보(기호 2번)에게 '나약하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추 후보는 보궐선거로 회장이 된 당시 상황을 고려해 목소리를 낮춘 것일 뿐, 절대 나약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보궐 선거로 회장이 된 당시는 극도의 혼란기라고 표현해도 어색하지 않다. 갈등이 심하고 생각의 차이가 극도로 표출되는 상황이었다. 회원이 원하는 것은 빠른 회무의 안정, 화합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내 목소리는 크게 내지 않았다. 그 결과 내부적으로 안정됐다"고 자평하며 "안정 속에서 대외적으로 원격의료 입법 저지, 규제 기요틴 등 문제가 됐던 것들에 대해 강력히 저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 소외되고 있는 '펠로우' 직역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현길 대한신경과의사회장은 "펠로우가 펠노예라고 불린다. 전문의 반 이상이 펠로우라고 한다. 각종 정책에 대해서 전혀 발언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게 펠로우다. 의협이 여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추무진 후보를 향해 질의했다.

추 후보는 "전국에 펠로우는 2000명 정도 되는데 대부분이 빅5 병원에 있다. 펠로우가 정체돼 5~6년까지도 있는다고 한다. 신분의 불안정성, 기약 없는 자립 등 의료 문제점이 펠로우 제도에 함축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감을 표현했다.

이어 "왜 펠로우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부터 고민을 해야 한다. 정부도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실태조사에 나섰다. 앞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임에는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서 충남의사회는 공통 질문으로 '노인 정액제 해법'을 물었다.
이에 각 후보들은 1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정액 인상, 정률제로 개편, 대국민 인식 전환이 먼저라는 생각들을 제시했다.

이용민 후보는 "근본적으로는 정액제를 폐지하고 15% 이하의 정률제로 가는 것이 원칙이다. 그전에 현재 정액을 얼마나 늘릴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3만원까지 올리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후빈 후보는 정률제를 제안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300억원만 쓰면 된다. 복지부가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정치적인 딜을 통해서 의료계를 굶기려고 하는 것"이라며 "회원 의견이 정률제 쪽으로 모아지면 처음부터 정률제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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