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미국 토마스제퍼슨병원과 머리를 열지 않고 뇌종양을 제거하는 '두개저내시경 수술'을 라이브로 시연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두개저내시경 라이브 수술은 양 기관의 높은 의료수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수술의 전 과정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의사들에게 생중계됐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수술법을 교환해온 양 기관의 협력은 이번이 세 번째. 올해는 4월 2일과 3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두개저내시경 수술 워크샵 및 라이브 수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왼쪽부터 Marc Rosen 토마스제퍼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백선하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원태빈 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James Evans 토마스제퍼슨병원 신경외과 교수.
심포지엄의 첫날에는 국내외 석학들이 초청돼 두개저내시경 수술의 최신 지견을 나눴으며 둘째 날에는 심포지엄의 하이라이트인 라이브 수술이 시연됐다.
수술은 서울대학교병원의 백선하(신경외과 교수) · 원태빈(이비인후과 교수)가 토마스제퍼슨병원의 James Evans(신경외과 교수) · Marc Rosen(이비인후과 교수)와 실시간으로 호흡을 맞추며 진행됐다.
미국 내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토마스제퍼슨병원의 두 교수와 백선하 원태빈 교수는 능숙한 움직임으로 환자의 코에 넣은 내시경을 이용해 뇌의 작은 종양을 말끔히 제거했다.
수술의 핵심 포인트에선 잠시 멈춰 앞으로의 진행 방향과 주의해야 할 점을 상세히 설명했다.
수술실과 강당에 모인 국내 의사들은 두 교수의 움직임과 설명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국내에선 미국 의사의 두개저내시경 수술을 직접 보고 배울 기회가 없었던 만큼 수술에 대한 질문과 응답이 수시로 오갔다.
두개저내시경 수술은 코를 통해 넣은 내시경을 이용해 뇌종양을 제거하는 최신 수술법이다. 머리를 여는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수술시간이 짧고 후유증이 적어 최근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2010년 국내 병원으로는 처음으로 내시경을 이용해 뇌종양을 제거하는 내시경뇌수술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신경외과와 이비인후과의 긴밀한 협진으로 그간 우수한 치료 성적을 냈으며 2012년부터는 미국토마스제퍼슨병원과 정기적으로 심포지엄을 열어 최신 수술법과 축적된 경험을 나누고 있다.
4회를 맞는 내년에는 백선하 원태빈 교수가 토마스제퍼슨병원을 방문해 미국 의사들에게 두개저내시경 수술을 라이브로 시연할 계획이다.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는 "최근 내시경 수술, 감마나이프 등 최소 침습 치료법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치료가 어려웠던 두개저 부위의 종양도 치료가 한결 수월해지고 성적도 월등히 향상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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