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장관은 2일 세종청사에서 고려의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와 함께 강화된 메르스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제공: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발생 병원에 대한 사실상 폐쇄 조치가 감행된다.
또한 고위험 폐렴 환자에 대한 전 의료기관 전수조사 등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한 전방위 조치가 실시된다.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2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 결과 및 향후 대책 브리핑을 통해 "감염이 발생한 병원에 대해 보다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병원 또는 병동 자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형표 장관은 이날 "5월 20일 첫 확진 환자 발생 후 12일이 지난 현재 25번째 환자가 확인됐다. 이중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앞으로 의료기관 내 감염대책을 보다 철저히 추진해 확산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오늘 아침 관계장관회의에서 메르스 확산을 신속히 차단하고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국가적 보건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고 전하고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장을 차관에서 장관으로 격상한다"고 설명했다.
문형표 장관은 "의료기관 내 응급실과 입원, 외래를 이용하는 원인불명 폐렴과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폐렴이나 50세 이상 기저질환 폐렴 환자 등 고위험을 대상으로 폐렴감시체계를 이용해 조속히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 자가진단이 가능한 대학병원에서 희망하는 경우 진단시약을 직접 제공하고, 중소병원은 대형임상검사센터를 활용해 확진검사 조기진단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특히 "감염이 발생한 병원의 보다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중소병원은 병원 자체를, 대형병원은 병동 자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관리를 하겠다"며 확진환자 발생 병원에 대해 철저한 방역을 예고했다.
문형표 장관은 "격리병상 확보 및 메르스 매개 핵심이 되는 의료기관에 대한 조치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해당 병원 보상방안을 약속했다.
의료인 메르스 감염 예방 수칙.(의사협회 제공)
전 의료기관의 입퇴원 실시간 보고체계도 마련된다.
문 장관은 "국공립병원에서 민관의료기관까지 입원 병상 현황 및 입퇴원 현황 실시간 보고체계를 마련해 필요한 병상을 신속하게 확보하겠다"면서 "의료기관 감염관리 세부 매뉴얼을 마련해 감염 위험이 높은 의료인력 안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형표 장관은 "격리기간은 최대 2주로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언급하고 "국민 여러분도 손 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등 감염예방 수칙을 잘 지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에 대비해달라"며 협조를 구했다.
정부가 메르스 감염 발생 병원의 격리 조치를 공표함에 따라 확진 환자 병원에 대한 병원 전체 또는 병동 폐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환자와 의료기관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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