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니볼루맙)와 여보이(이필리무맙)는 국내 허가된 흑색종 치료는 물론 여러 암종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다. 향후 주요 암 치료의 기대주다."
암세포에 의해 무력화되는 인체 내 면역계를 회복시키는 표적 면역항암제 '옵디보', '여보이'에 대한 종양 내과 등 의료진들의 기대감이 크다.
세계 최초 승인 PD-1 표적 면역항암제.
'옵디보'는 세계 최초로 승인 받은 PD-1 표적 면역항암제다.
암세포 PD-L1과 PD-L2 단백질은 T세포(면역세포) PD-1과 결합해 암세포를 인식해 공격하는 T세포를 무력화시킨다.
'옵디보'는 PD-1과 결합해 PD-1과 PD-L1 및 PD-L2 사이의 상호작용을 차단한다.
즉 T세포를 다시 활성화시키는 인간형 항 PD-1 단일클론 항체다.
FDA 최초 승인 CTLA-4 표적 면역항암제 '여보이'도 비슷한 원리다.
T세포 CTLA-4 단백질과 결합해 T세포 무력화를 막고 T세포 증식을 돕는다.
호주 루드비히 암연구소 조나단 세봉 소장은 "면역항암제는 구토, 탈모, 백혈구 감소 등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과 내성 문제가 적어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옵디보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이들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며 더 효과적인 암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DA 최초 승인 CTL-4 표적 면역항암제.
실제 흑색종 환자 대상 '옵디보' 3상 CheckMate-037 임상 시험에서 '옵디보' 투여군 32%가 T세포에 의한 면역반응을 보였다.
반응자 38명 중 33명(87%)은 2.6~ 10개월 이상까지 반응이 계속됐다. 이중 13명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반응했다.
'여보이'도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흑색종 환자 1800여명의 생존율 분석에서 약 3년째부터 안정적인 생존율을 보였다.
이때의 생존율은 22%이며, 일부 환자는 10년까지도 생존했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옵디보와 여보이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게 효과가 입증된 면역항암제다. 환자 생존율 향상과 암의 근본적 치료에 중요한 전환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최근에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흑색종은 물론 여러 암 종에 있어 옵디보와 여보이의 유의미한 결과가 발표됐다. 향후 다양한 암 종의 환자가 옵디보와 여보이로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옵디보'는 '여보이' 투여 후 진행이 확인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흑색종의 치료에 사용된다.
다만 BRAF라는 유전자의 V600E 돌연변이가 확인된 환자는 BRAF 억제제와 '여보이' 병용 투여 후 진행이 확인된 전이성 흑색종 치료에 쓰일 수 있다.
'여보이'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흑색종 환자에서 1차 치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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