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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료원 복수노조 탄생…노사갈등 새국면 맞나

발행날짜: 2015-08-07 05:34:18

박승우 의료원장, 신규 노조와 임금 5%인상 협약 체결

첨예한 노사간 대립으로 갈등을 겪어온 속초의료원에 급기야 복수노조가 탄생했다.

속초의료원 박승우 의료원장은 새롭게 결성된 노조와 단체협약을 통해 임금 인상 등 근무환경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어 기존 보건의료노조 소속의 노조원들과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속초의료원 전경.
속초의료원은 최근 복지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 8월 총액대비 임금 5%인상 및 내년 6월 임금 10%인상안을 타결시켰다.

임금피크제 및 간호사 교체수당 별도 지급 등 근로자를 위한 복지제도를 마련했다.

문제는 이번에 체결된 내용이 새롭게 결성된 복지노동조합원에게만 적용된다는 것이다.

최근 결성된 복지노동조합원은 총 17명으로 간호사 중심으로 구성된 노조로 기존 보건료의료노조 소속의 노조원 70명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하다.

즉, 기존 노조원 70여명은 임금 인상 등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얘기다.

복수노조 결성으로 향후 속초의료원 노사간 갈등은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박승우 의료원장은 "지금은 기존 보건의료 노조원들이 더 많지만 내년말이면 상당수 새로 생긴 복지노조로 넘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료원장은 "기존의 노조와도 단체협약을 새로 체결하는 조건이라면 언제든지 협상을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 속초의료원 함준식 지부장은 "의료원장 퇴진 운동을 이어가면서 신임 의료원장이 오면 새롭게 임단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속초의료원 노사는 단체협약 개정을 두고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며 민형사상 법적분쟁까지 벌이며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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