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에 이어 녹십자도 만성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 발을 담갔다. 앞서 유한이 길리어드 '비리어드(테노포비어)'를 손에 쥐었다면 녹십자는 BMS '바라크루드(엔테카비어)'를 품에 안았다.
만성 B형간염약 시장에서 유한에 이은 녹십자 가세는 의미가 상당하다.
길리어드와 BMS의 먹는 C형간염약도 조만간 이들과 손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곧 개원가 처방 확대를 뜻한다.
유한과 녹십자의 막강한 영업력에 힘입어 B·C형간염치료제가 종병약이라는 이미지를 깰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어서다.
국내 1, 2위 제약사, B·C형간염약 로컬 시장 동시 출격
워낙 좋은 약이 많이 나왔다. 만성 B·C형 간염 치료제 얘기다. 더 이상 까다로운 약이 아니라는 소리기도 하다.
한 종병 교수는 "예전에는 내성 등의 문제로 환자 관리가 어려워 만성 B·C형 간염약은 개원의가 처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이제는 B형간염약은 비리어드, 바라크루드 투 탑에, 인터페론 필요없는 먹는 C형간염치료제도 나왔다. 특히 C형간염약은 완치 개념에 치료 기간도 짧아 개원가 처방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바라봤다.
이런 환경은 유한과 녹십자에게는 호재다.
판촉 활동만 잘하면 'B·C형간염치료제는 종병약'이라는 이미지를 깰 수 있기 때문이다.
모 다국적제약사에서 B형간염약을 맡고 있는 PM은 "부수적이기는 하나 다국적사의 개원가 판촉 활동이 부족했다는 점도 만성 B·C형 간염 치료제 로컬 처방이 낮았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한에 이은 녹십자, 그리고 10월 바라크루드 제네릭으로 인한 토종 제약사의 개원가 영업은 로컬 의사들의 만성 B·C형 간염 치료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쟁력 확보 대형 오리지널 품목 도입 유행
증권가에서도 BMS와 녹십자의 제휴에 대해 기대가 높다.
메리츠증권 김현욱 애널리스트는 BMS-녹십자 제휴를 "기존 오리지널 비지니스 모델(OBM) 재해석과 재평가를 하게 되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원래 OBM은 신약개발과 발매를 지향, 이를 통한 성과(판매와 이익, EPS 등)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비지니스 모델로 '라이센스 비지니스 모델'과는 직접 생산 및 판매라는 두 축에서 결정적 차이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경쟁력을 확보한 대형 오리지널 품목 도입으로 단기간에 기업 비지니스 모델을 개선·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최근 종근당의 스위스 젤러사 여성질환치료제 시미도나, 엘러간 안구건조증치료제 레스타시스, 한미약품의 노바티스 당뇨병약 가브스, 레오파마 건선치료제 다이보베트 등을 통해 오리지널 비지니스 모델 변화·진화도 기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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