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공기관 최초 포털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 운영을 시작으로, 빅데이터 시스템의 '허브'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심평원 이태선 의료정보분석실장은 16일 강원도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보건의료 빅데이터 가치화 방안'을 주제로 빅데이터 현황 및 심평원 관련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심평원은 보건의료 관련 빅데이터에 대한 산업계, 학계 등의 다양한 요구에 발맞춰 공공기관 최초 '보건의료빅데이터센터'를 개설해 외부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내부직원 대상 정보분석사 자격제도를 지난 2004년부터 운영해 509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특히 이 실장은 보건의료 분야 빅데이터의 경우 심평원이 가장 방대하고, 활용가치가 높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가치창출을 위해 타 공공기관과 정보 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현재는 공공기관 별로 빅데이터 시스템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러한 많은 빅데이터를 총괄하는 공공기관은 없는 상태"라며 "심평원의 경우 보건의료 관련 빅데이터는 가장 방대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허브기관으로서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검진자료 및 자격정보, 국민연금공단은 연구소득자료,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자료 등 각자 나름대로 빅데이터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총괄하는 기관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 실장은 "보건의료 관련 빅데이터를 타 공공기관이 요구하게 되면 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 최초의 실질적 빅데이터 플렛폼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융복합 플렛폼 구성이 가능하도록 발전된 모형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최근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는 의료기관 비급여 정보 공개에 심평원의 빅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 실장은 "현재 의료기관의 다양한 비급여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채널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52개 항목을 대상으로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지만 이외에는 공개할 방법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차츰 확보된다면 비급여 정보 공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평원은 지난 7월 공공기관 최초 수요자 중심 맞춤형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내 보건의료 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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