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문제를 일으킨 노인 독감 무료접종 사업에 대한 의료계의 해법이 최초 백신 공급시 7일치 분량 공급 방식으로 수렴됐다.
특히 건강관리협회,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노인독감을 과다 보유하며 백신 편중현상을 부채질한 만큼 기관 당 접종 수를 일 100명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질병관리본부 측에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9일 의협은 "2015년도 백신 소모량을 기준으로 해 최초 공급시 7일치 분량을 공급하는 방안을 질병관리본부에 제안하겠다"며 "단, 일정수량 이상의 백신을 사용한 의료기관의 경우 공급량 제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올해 첫 시행된 노인독감 무료접종 사업은 공공기관 일괄구매(보건소 분배조정, 중앙도매상 납품)의 방식으로 백신을 공급했지만 접종대상자의 초기쏠림현상과 형평에 맞지 않는 백신 분배로 인해 사업 초기 백신 부족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의협은 서울시의사회, 경기도의사회, 인천시의사회, 개원내과의사회, 산부인과의사회 등 관련 이사진을 소집, 접종 사업에 대한 개선안 도출 작업에 돌입했다.
의협 김주현 대변인은 "이번 사업에서 원활한 백신 공급도 이뤄지지 않아 많은 혼란을 초래했다"며 "또한 백신 분배 과정에서 건강관리협회, 인구보건복지협회 등 평소 불법할인접종을 일삼는 일부 의료기관에 상당량의 백신이 공급돼 백신 부족 현상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련 시도의사회, 각과 의사회와 논의한 결과 예방접종 시행비가 낮은 현 상황에서 백신의 의료기관 직접 구매 방식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백신 구입비 상승, 매출액 증가에 따른 세금 발생, 의료기관별 백신 쏠림 현상 등의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도 사업에도 올해와 같이 정부에서 조달청 계약을 통한 백신공급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7일치 분량의 일시적인 공급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2015년도 백신 소모량을 기준으로 최초 공급 시에 7일치 분량을 공급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충분한 백신이 공급될 수 있도록 백신분배방안을 수립하도록 요구하며, 필요시 대체백신의 사용을 허용하도록 하자는 것이 의료계의 방안.
김주현 대변인은 "특히 의료기관별 일일 백신 접종량을 100명 이하로 제한해 업무의 과부하로 인한 사고 및 일부 의료기관의 백신 쏠림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65세 이상 접종대상 노인의 연령 중간치를 기준으로 접종 기간을 구분해 쏠림현상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기의 백신공급·분배방안 및 일일 접종인원 제한 등을 통해 일부 기관의 백신 과다 보유 및 편중을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논의된 동 사업의 시행방식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에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올해 진행된 예방접종 시행비 관련 연구용역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금년도 추가예산 편성과 접종수가 인상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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