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에게 '국민의료 향상을 위한 의료현안 협의체' 합의문 (안)에 대한 수정 의견을 요청하면서 26일 의-한의계의 합의문이 발표될 것이란 루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며 복지부 담당자의 이름까지 살이 붙고 있는 상황. 반면 의사협회는 루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연내 어떤 발표도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21일 의료계를 중심으로 26일 합의문 발표설이 파다해지고 있다.
당초 26일 의료일원화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관련 발표가 있다는 내용은 복지부가 한의사 사용 가능 현대 의료기기 리스트를 작성한 이후 한의사협회 등 유관 단체에 의견을 물었다로 구체화되고 있다.
심지어는 복지부 실국장의 이름이나 허용 의료기기 리스트까지 거론되며 루머의 확대 재생산에 기름을 붓고 있는 상황.
경기도의사회와 의료혁신투쟁위원회는 아예 소문을 기정사실화 했다.
경기도의사회는 "복지부가 각 단체의 합의를 기본으로 하는 협의체의 기본정신을 망각했다"며 "안압측정기, 자동안굴절검사기, 세극등현미경, 자동시야측정장비, 청력검사기는 물론 혈액검사, 단순 엑스레이, 초음파검사까지 12월말 허용발표를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사회는 "복지부가 협의체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내용을 발표한다면, 협의체 구성당시 합의를 통한 발표라는 기본정신을 어긴 것이 된다"며 "발표 이후 의료계의 국민건강 수호를 위한 대정부투쟁의 모든 책임은 복지부에 있음을 명확히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의혁투) 역시 26일 발표설에 긍정하고 있다.
의혁투는 "어제 한방 현대의료기기 허용 관련, 의료일원화 관련, 매우 우려스러운 소식을 들었다"며 "바로 이번 주말 보복부가 한방 현대의료기기 허용을 발표하고, 2030년 의료 일원화 합의를 발표한다는 소문이다"고 강조했다.
의혁투는 "이제 더 기다릴 시간도 없고, 의학의 본질적 가치와 내용, 그리고 대한민국 의사 전문직업성의 본질적 내용을 훼손하는 정책에 대해 복지부와 현 정부를 근본적으로 거부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 추무진 집행부의 무능을 질타하면서 즉각적인 회장 및 집행부의 총사퇴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의혁투는 21일 오후 의협 회관 앞에서 현 추무진 회장의 즉각적 사퇴를 촉구하는긴급 집회를 개최한다는 계획. 참석자들은 시도의사회 회원을 포함, 40~50여명 선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의협 집행부는 곤혹스럽다는 입장.
의협 관계자는 "집행부는 일관된 어조로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은 절대 불가라고 주장해 왔다"며 "어느 순간부터 마치 집행부가 한의사의 편이 된 것같은 주장들이 나오고 있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그는 "26일 발표설과 같은 루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만일 26일 아무런 발표가 없다면 그때에는 30일 발표설로 뒤바뀌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루머가 루머로 끝났을 때는 루머에 살을 붙여 확대 재생산한 사람들은 응당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며 "본인이 알고 있기로는 올해 안으로 (협회와 협의되지 않은) 어떤 발표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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