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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인기없는 흉부외과, 해외선 배우러 '한국행'

발행날짜: 2016-03-16 11:56:24

흉강경 교육 노하우 등 논문작성법 전수…"만족도 높아"

국내에선 인기가 없는 흉부외과이지만 해외 젊은 의료진들은 한국의 흉부외과 수술법을 배우고 싶어 몰려오는 웃픈(?) 현실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아시아심장혈관흉부학회(ASCVTS; The Asian Society for Cardiovascular and Thoracic Surgery)가 실시하는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각국의 젊은 의사를 양성하는데 참여하고 있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은 세계적으로 최소침습수술 분야에 있어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만큼 지원자가 줄을 선다.

게다가 분당서울대병원은 임상 술기는 물론 연구기법, 논문 작성법에 이르기까지 교육 전반을 책임지고 있어 아시아 각국 젊은 흉부외과 의사들 사이에서 지원 경쟁이 치열하다는 후문이다.

3D흉강경 교육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의사 티오(TIO)
이번 장학 프로그램은 왕복항공료, 생활비, 국내외 학회 참가비용 등을 지원하며, 펠로쉽 과정을 마친 후 아시아심장혈관흉부학회의 연례 학술대회에서 숙제보고 발표를 하게 된다.

일반적인 초청 수술교육이 2주에서 3개월 정도로 짧은 반면 아시아심장혈관흉부학회의 장학 프로그램은 1년에 걸쳐 심층적·반복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지원자의 만족도가 더욱 높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티오(TIO)는 1년간의 교육기간을 마치며 "한국에서 배운 경험과 지식을 인도네시아 동료 의사들에게 전파하고 환자들의 생존률을 높이겠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선진의료를 배우고 싶지만 비용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오지 못하는 현실인데 이번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돼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 교육과정을 총괄하는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는 "한국에서 배운 노하우를 다시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 흉부외과가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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