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연수평가단에서 그쪽에는 200명, 간호사가 80명 왔는데 여기는 500명 왔다더라."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이 지난 10일 그랑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뱉은 말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김 회장이 표현하고 있는 '그쪽'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산부인과의사회도 같은 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 회장의 축사 내용이 알려지면서 산부인과의사회는 12일 "김 회장의 발언은 사실에 어긋난 말"이라며 정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오전 등록이 이미 600명을 넘어섰는데 서울시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장으로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허위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한다"며 "의협 연수평가단의 발언자도 의협에 공문을 보내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의사회장이라는 직위는 중립적 견지에서 회원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자리"라며 "한쪽 편에 서서 일방적 두둔을 하는 등 편협했고,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산부인과의사회가 공개 사과를 요구하자,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과잉대응'이라고 맞섰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김 회장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학술대회 행사에 초대받아 회원들에게 덕담과 축하의 말을 전하는 축사였다"며 "통상적인 격려와 덕담이었다"고 일축했다.
산부인과 의사들 사이에서 대립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자 김숙희 회장은 "산부인과의사회 학술대회에는 축사 요청이나 초청을 받은바 없었다"며 "학술대회 당일 오전 10시 30분쯤 의협 연수평가단 직원에게 확인한 내용을 오후 12시 30분에 한 축사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에 힘을 실었다.
김 회장은 "산부인과의사회는 직원 4명에 사무국까지 있지만 직선제 산부인과는 임원들이 몸으로 뛰면서 개최한 학술대회였음에도 회원들이 많이 참석한 것에 감동해 이에 대한 격려와 덕담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 총회로 결성되고 1500여명 산부인과의사가 투표에 참여한 직선제 산부인과가 정통성 있고 회원 뜻을 반영한 단체라고 생각한다"며 "더이상 회원을 혼돈케 하지 말고 산부인과의사회가 하나로 통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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