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무관심했던 분위기가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그의 예상이 적중한 것일까. 의사들의 관심이 정치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망한 최성호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개원내과의사회 수장으로 등극했다.
장기적 비전의 정치세력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최성호 당선자는 "대외적 활동으로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말로 기존 집행부와의 차이와 변화를 암시했다.
16일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8차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최성호 당선자
이날 선거에서 최성호 후보는 대의원 73명 중 50표를 얻어 23표를 얻은 김용범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10여년 전부터 1인 1정당 가입 운동을 주장한 최성호 당선자는 당선 인사에서도 정치세력화를 화두로 올리며 대외적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성호 당선자는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인 만큼 스스로의 권위를 찾는 일에 매진하려고 한다"며 운을 띄웠다.
최 당선자는 "(총선 이후) 가을부터 정당 활동이 활성화될 것이고 그에 발맞춰 정당, 국회, 의협에 대한 의사회의 정치 역량을 키워나가겠다"며 "국회에서 의료정책이 결정되면 복지부가 따라오는 구조기 때문에 정당과 국회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회가 이들과 소통하려면 회원들의 정당 가입 생활화와 후원금 내기가 필요하다"며 "의사회의 역량 강화는 혼자서는 못하는 일이고 회원들 다 참여해야 한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올 가을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의사회의 정치 역량 강화를 위해 대외적인 활동에 치중하겠다는 것이 최 당선자의 계획이다.
최성호 당선자는 "일본 의사들은 하루 30명의 환자만 보면 된다고 한다"며 "일본 의사들은 정치적으로 조직화됐다는 게 우리와 차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계의 의견을 개진하고 목적을 이뤄나가려면 회원들의 정치 참여라는 기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현재 많은 개원의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대의원들이 본인을 선택해 준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에게는 정치가 낯설지만 역량이 잠재돼 있고 (가족, 직원 등) 의료계가 이끌 수 있는 인원이 100만명 더 될 수도 있다"며 "현실 여건을 고려하면 정치 참여의 핵심은 전공의나 봉직의, 병원장이 아니라 개원의가 될 수밖에 없다"고 역량 결집을 호소했다.
공약으로 내건 지역의사회 순회를 통한 정치적 결집을 늦어도 가을부터는 실행에 옮기겠다는 게 최 당선자의 계획.
이명희 회장 역시 당선 요인을 정치세력화에서 찾았다.
이명희 회장은 "의협이 정치세력화 부분에서 내상을 입었기 때문에 이제 내과의사회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성호 당선자는 이런 부분에 강점이 있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발로 뛰는 선거운동으로 표 차이가 많이 났고 최성호 당선자의 생각이 대의원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다"며 "임기 동안 조직 정비에 일조했지만 향후 대외적인 방향으로 내과의사회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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