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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 나왔다

발행날짜: 2016-05-02 12:04:30

한양대병원 김대호 교수팀, 환자 104명 진단 효과 입증

앞으로 한국인에 맞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빠르고 표준화된 진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양대병원 김대호 교수(정신건강의학과)팀(제1저자 장재혁 전공의, 김석현 교수, 호남대 장은영, 계요병원 박주언, 강북삼성병원 배활립, 을지대 한창우 교수)이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체크리스트
기존의 국제 표준화된 정신질환선별검사 90문항 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관련 28개 항목만을 뽑아 국내에 맞게 해석한 것.

연구팀은 한양대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받고, 최근 2년 동안 통원 치료 중인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선별도구의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팀은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를 활용해 일차적으로 측정하고 4주후 재측정해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선별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증명한 셈.

특히 정신적 외상을 겪은 환자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아닌 적응장애나 우울증상 등 다른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연구팀이 만든 선별도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만을 정확하게 진단해냈다.

기존의 국제 표준화된 정신질환선별검사는 90여가지의 반복적이고 중복된 질문으로 짜여져 있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진단하기 어려웠다.

환자들이 사건 자체를 회피하거나 반복적인 질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며 정확한 응답을 얻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검사도구가 외국어로 돼 있어 국내 환자들의 증상을 정확하게 선별하기에도 다소 어려웠다.

이번에 김대호 교수팀이 개발한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는 지금까지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가 향후 국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에 대한 표준 선별도구로써 여러 임상 및 재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결과는 국제저명학술지(SCI)인 대한의과학회지(JKMS)에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의 타당도 및 신뢰도'라는 제목으로 5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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