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보건의료직군의 의료과실이나 사고 피해에 대한 확신을 묻는 설문에서 "의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의료과실이 주로 의사의 행위로 비롯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유럽에서는 의사 신뢰 수준이 불신의 두 배가 넘을 정도로 다른 경향을 나타냈다.
9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우리나라 국민의 공중보건 위험 인식 조사와 정책 활용 방안에 대한 기반연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보건의료직군 중 의료과실, 사고에 대해 신뢰도는 의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전국 단위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이상 남녀 총 3317명을 대상으로 2015년 4월 16일부터 5월 6일까지 진행했다.
먼저 의사, 의료기사, 치과의사, 한의사등 의료 전문가별 의료과실, 사고로 피해를 입지 않을 확신을 묻는 질문에 의사는 확신하기 어려운 직군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의사의 확신 정도를 묻는 질문에 "전혀 확신하지 않는다"가 11.9%(395명)로 가장 높게 나왔고 이어 간호사(10.2%), 치과의사(9.3%), 한의사(8.8%), 의료기사(8.6%), 약사(6.5%) 순이었다.
"전혀 확신하지 않는다"와 "확신하지 않는다"의 문항을 합한 수치에서도 의사의 불신 수치가 여전히 가장 높았다.
응답자의 62.4%가 "의사를 확신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이어 간호사 61.3%, 치과의사 60.2%, 한의사 56%, 의료기사 55.8%, 약사 53% 순이었다.
다시 말해 약사가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인 반면 의사는 최저의 수치를 나타낸 것. 이는 "확신한다"와 "매우 확신한다"를 합친 순위에서도 확인됐다.
약사는 41%가 신뢰한다고 응답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의사가 38.1%, 의료기사 37.7%, 치과의사 34.9%, 간호사 33.4%, 의사 32.7% 순이었다.
의료기관 보건서비스와 관련된 느낌을 묻는 질문에서도 의사 불신의 경향이 두드러졌다.
"가끔 의사들의 진단이 정확한지 의심이 든다"는 질문에 67.2%가 동의를, 7.5%만이 비동의를 했다.
"나를 진료/치료하는 의사들의 능력이 의심될 때가 있다"는 질문에도 56.1%가 동의를, 11.1%만이 비동의를 선택했다.
의료과실이 주로 의사의 행위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고려해도 의사의 신뢰 정도는 유럽과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과 유럽연합의 국민을 대상으로 각 국가의 의사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한국은 "확신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2.4%를 차지한 반면 유럽은 28%로 조사됐다.
"확신하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응답자의 32.7%가 그렇다를 선택한 반면 유럽은 69%가 의사를 신뢰한다고 응답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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