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보건의료 협력네트워크가 구축돼 검은 대륙의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일 "박근혜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보건의료 분야 10건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공식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그동안 아프리카 54개국 중 가나와 남수단 등 대상으로 ODA 중점 협력국 8개 국가를 대상으로 모자보건증진사업과 결핵관리사업 등을 지원해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진엽 복지부 장관 배석 하에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사진:청와대 제공)
이번 국빈 순방을 통해 우간다와 케냐 보건부와 양해각서 외에 보건의료기관 등과 협력 양해각서 체결 등 협력 대상국을 확대했다.
이미 협력국인 에티오피아와 심장수술 역량강화 양해각서 등 4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에티오피아 세인프 폴 병원과 심장수술 역량 강화를 이한 3자 협약에 서명했다.
세부적으로 심장센터 신축과 연계, 심장전문의 양성 및 심장수술 관련 한국 지식전수 및 에티오피아 환자 국내 유치 가능성 판로를 개척했다는 시각이다.
우간다 의료분야 성과 핵심은 국립암센터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우간다 국립암센터와 양해각서 체결이다.
양국은 국가 암 관리체계를 구축한 사례를 공유하고, 한국의 선진 암 진단 및 치료 역량을 주변국까지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케냐의 경우, 한국 IT 기반 노하우를 활용한 공공보건정보체계와 원격의료 및 병원정보 시스템 협력이다.
케냐는 원격의료 및 병원 정보화에 관심이 많아 양국 협력을 통해 한국 의료IT 기기와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복지부는 판단했다.
더불어 심사평가원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케냐 의약품 공급청(KEMSA)과 체결한 의약품 유통 및 관리 3자 양해각서도 주목되는 내용이다.
케냐는 1인당 의약품 소비액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만성질환 치료 등 고부가가치 전문의약품 시장 성장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의약품 공급청의 의약품과 의료기기 검역 및 검사, 공급계획 마련을 지원함으로써 향후 국내 의약품 및 의료기기 현지 진출 지원도 낙관적이라는 평이다.
더불어 건보공단과 심사평가원 등과 양해각서를 통해 IT 기반 건강보험 관리 체계 강화와 인력 역량 구축 등을 협력해 케냐 국민들의 보험혜택 수혜율(현 18%)을 단계적으로 높여 향후 국내 건강보험제도 해외 수출 가능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정진엽 장관과 함게 서울대병원 의료진 현지 행사에 참석한 모습.
복지부는 2014년 오만 대상 한국형 건강보험제도 및 운영 노하우를 50만불 규모로 수출한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 간 건강보험제도와 감염병 관리, 전문인력 양성 등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심장질환자 지원체계 구축과 전염병 대응기반, 의약품 유통관리 협력 등을 강화했다"며 순방 성과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가별 보건의료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협력분야를 발굴함으로써 양해각서 구체적 실행력을 담보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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