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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학회는 가라" 인문학 강좌 늘리는 이유는?

발행날짜: 2016-06-18 05:00:56

연수교육 강화로 학회 피로도 상승…"회원들이 먼저 찾는다"



'명화속 미인을 만나다',
'죽음은 벽인가, 문인가?',
'조선 초상화에는 자랑해야 할 것이 있다',
'그림속의 의학',
'퇴계에게 배우는 인문의학'…


대학 교양 수업도, 동네 주민센터가 운영하는 교육센터 강의 목록도 아니다. 바로 시도의사회 학술대회에 포함된 인문학 강좌 리스트다.

시도의사회가 주최하는 학술대회에서 인문학 강좌가 속속 포함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 일부 시도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의 학회 평점 신청 자격 강화와 학회 운영 요건 등이 강화되면서 나타난 새로운 풍경으로 진단하고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천시, 충청북도, 성남시의사회 등 다양한 전국 시도의사회에서 학술대회의 한 세션으로 인문학 강좌를 도입하고 있다.

먼저 최근 학술대회를 개최한 인천시의사회는 이성락 가천대학교 명예총장을 초빙, '조선 초상화에는 자랑해야 할 것이 있다'는 주제로 인문학 강의를 진행했다.

자료사진
이 총장은 의학계 원로이면서 '조선시대 초상화에 나타난 피부 병변(病變)' 연구논문으로 미술사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다양한 분야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다.

18일 개최되는 강남 4개구 합동 학술대회도 '조선시대 초상화에서 우리는 배운다'는 인문학 강좌가 들어갔다.

25일 개최되는 대전충남개원내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는 김주희 큐레이터가 '재미있는미술강의(명화속 미인을 만나다)'는 주제로, 같은 날 성남시의사회는 정현채 서울대의대 교수를 연자로 '죽음은 벽인가, 문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인문학과 의학을 접목하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

충청북도의사회는 춘계 학술대회에서 '의사가 만난 퇴계:퇴계에게 배우는 인문의학'을 강연했다.

내달 개최되는 강서 등 7개구 의사회 합동 학술대회에는 '그림 속의 의학'을 주제로 세션이 마련됐다.

의사회 학술대회에 인문학 강좌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을 전후. 하지만 최근엔 인문학 강좌를 도입하는 의사회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왜일까.

이광래 인천시의사회 회장은 "연수평점 관리가 강화되면서 예전처럼 학회장에 지각을 하는 회원들도, 출입 기록만 해놓고 가버리는 사람도 없다"며 "바꿔말해 학회에 오면 아침부터 하루 종일 앉아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고 밝혔다.

그는 "스캐너로 입출입 시간을 기록하기 때문에 장시간 학술 강좌를 들어야 하는 회원들로서는 고역이 아닐 수 없다"며 "회원들 스스로 좀 재미있는 강좌를 넣어달라는 요구가 생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회에서도 인문학 강좌에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실제로 학회에서 회원들 반응도 좋다"며 "향후 인문학 강좌는 계속 포함시킬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구현남 서초구의사회장도 비슷한 의견. 구 회장은 "회원들이 학술적인 내용보다는 흥미로운 강좌를 넣어달라는 요구가 있다"며 "그 중 특히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수교육의 질 평가가 강화되면서 회원들이 장시간 학회장에서 학술 강좌를 들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며 "인문학 세션을 통해 회원들의 피로도를 풀어주려는 목적도 있고, 실제 회원들 반응도 뜨겁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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