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치료제 에제티미브 특허만료로 국내 제약사들이 앞다퉈 복합제를 출시하면 되레 시장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특히 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 복합제의 대거 출시 이후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던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복합제도 후발 주자들이 가세하면서 심바스타틴 복합제의 허가 품목 수를 넘어섰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안국약품, 동국제약, 삼천당제약 등이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복합제를 허가 받으면서 시장 가세를 예고했다.
안국약품은 슈바젯정, 동국제약은 로수탄젯정, 대원제약은 크로우젯정, 국제약품은 에제로바정, 삼천당제약은 로제로우정으로 각각 허가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품목 허가 현황
이번에 허가를 받은 제네릭은 10/5mg, 10/10mg, 10/20mg으로 12일 하루에만 총 15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다.
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 계열이 있지만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는 PMS 기간 잔존이나 개발 난항 등의 이유로 제네릭 출시는 심바스타틴 복합제 계열에 집중됐다.
지금까지 허가된 심바스타틴 계열 복합제는 총 72품목.
상대적으로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던 로수바스타틴 계열 복합제 시장은 2015년부터 제약사들이 앞다퉈 제네릭을 승인 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후발 주자들이 로수바스타틴 복합제를 대거 허가를 받으면서 심바스타틴 계열 복합제 품목 수를 추월한 것.
식약처에 따르면 로수바스타틴 복합제는 10월 기준 총 81개 품목으로 심바스타틴 72개 품목을 넘어섰다.
제약사들이 로수바스타틴 복합제에 경쟁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시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의 로수젯정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문의약품 청구 현황 기준 올해 상반기만 3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블록버스터 약물의 고지에 한 발 다가섰다.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와 경동제약의 듀오로반도 출시 3개월 만에 18억원, 11억원의 고지를 밟았다.
최근 로수바스타틴 복합제를 출시한 모 제약사 관계자는 "공동 생동 그룹이 달라 출시가 올해 초 허가를 받은 타 제약사와 달리 최근에야 허가를 받았다"며 "시장성에 대해선 미처 생각치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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