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및 C형 간염 환자들이 감염 여부를 알면서도 치료를 받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질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C형간염에 대한 국가검진 시행과 바이러스 간염 치료에 대한 인식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간학회(이사장 변관수)는 20일 '제17회 간의 날(liverday.com/liverday_2016)'을 맞아 '일반인 간 질환 인식과 예방접종 및 검진 실태, 알코올 관련 간질환 영향력 인식' 등을 조사해 발표했다.
응답자들이 간암 및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음주(75%)'였다.
다음으로 ▲흡연(40%) ▲B형간염(40%) ▲비만(24%)이 꼽혔다. C형간염을 간암 및 간경변증의 원인으로 꼽은 비율은 22%에 불과해, 간경변증 및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서의 B형 및 C형간염에 대한 인지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염 질환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지하고 있는 간염 종류에 대한 질문에는 B형 간염 92%, A형 간염과 C형 간염은 각각 76%로 인지 수준은 높았지만, 전체 응답자의 86%는 'A형 간염, B형 간염, C형 간염의 차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간염 질환의 명칭은 알지만 어떤 질환인지는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불어 B형간염은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A형, C형)에 비해 검사 경험자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간염검사 경험 종류를 조사한 결과 B형간염은 49%(980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간염 검사를 받아본 적 있다고 응답한 63%를 대상으로 간염검사 경험 종류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1명(12.2%, 245명)만이 'C형간염 검사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간학회 변관수 이사장은 "제17회 간의 날을 맞이해 한국인의 간질환 인지도를 점검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바이러스성 감염인 B형 및 C형 간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높은 확률로 간경변증, 간암 등의 중증 간질환으로 이행할 위험성이 크므로 예방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 이사장은 "검진 확대와 더불어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조사는 전국 20~59세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형태로 진행됐으며, 지난 2013년에 이어 일반인의 간 질환에 대한 인식과 예방접종 및 검진 실태, 지방간∙알코올 관련 간질환에 대한 영향력에 대한 인식 등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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