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가 전체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회장선거 방식을 묻고, 그 결과에 따라 선거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둘로 쪼개진 지 2년만이다.
31일 산부인과 개원가에 따르면, 산부인과학회 배덕수 이사장은 지난 27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전임회장, 김승일 의장, 서울지회 한형장 고문,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산부인과의사회 분쟁해결을 위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 내용은 산부인과학회가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직선제가 좋을지 간선제가 좋을지 긴급 투표를 실시하고, 결정되는 방식에 따라 회장선거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다음달 9일 학회가 두 의사외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질문 문구를 확정키로 했다.
이날 합의안을 도출한 학회와 양 단체는 즉시 대회원서신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직선제와 간선제 회장 선거의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며 밝혔다.
서신문에서는 "산부인과의 대내외적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산부인과 의사와 환자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모든 회원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산부인과의사회가 두 단체로 분열하는 문제로 통일된 의견을 모으기 힘들고 회원 역량이 분산돼 정부와 협상에도 난항을 겪는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설명이 들어있었다.
그러면서 "두 단체가 조속히 단일화를 이루고 앞으로 학회를 중심으로 한목소리를 힘을 합쳐 산부인과를 둘러싼 대내외적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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