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관련 학회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내년 11월을 목표로 소화기 관련 8개 학회가 추진 중인 '한국 소화기병주간 학술대회'(KDDW)가 그것이다.

대한소화기학회 이상우 이사장(고대안산병원)은 24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추계학술대회에서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KDDW 개최 계획을 설명했다.

우선 이상우 이사장은 그동안 소화기 관련 학회들이 8개 분야 별로 분산돼 있다 보니 역량이 분산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분산된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각종 연구와 소화기 관련 정책 대응을 위해 KDDW 개최가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미국이나 일본, 대만 등은 관련 학회들이 모여 소화기병주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이러한 소화기병주간 학술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며 "소화기 관련 8개 학회가 각자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역량이 분산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8개 학회가 분산돼 있다 보니 회원 간 중복 현상도 있었다"며 "현재 이러한 8개 학회들이 힘을 합쳐 정책에 대응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 개최가 추진 중인 첫 KDDW의 경우 소화기학회가 주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소화기학회는 KDDW가 정례화 돼 개최될 경우 참여하는 학회들과 돌아가며 개최해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간학회와 소화기기능성운동학회 등은 KDDW에 참여의사를 밝혀왔으며, 소화기내시경학회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이미 간학회와 소화기기능성운동학회가 평의원회를 통과해 KDDW 참여가 확정된 상황"이라며 "소화기내시경학회도 조만간 참여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으로 연구 역량을 집중할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그는 "더 나아가서 KDDW 개최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 특화된 질환 치료에 있어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동시에 소화기 관련 학회들의 임상이나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정책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학회 위상도 높이는 데 KDDW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소화기학회는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와 함께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하는 SIDDS(서울 국제소화기병 심포지엄)를 함께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일본 및 인도,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소아기학회장 등 약 100여명의 해외연자들이 참여하는 등 성공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