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병문안객 통제시설인 일명 '슬라이딩도어' 가점 부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에 따르면, 법제처 심의를 마친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중 병문안 문화개선을 위한 병문안객 통제시설 및 보안인력 구비(가점 3점) 탄력적 운영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 상급종합병원 43곳의 지정 시 평가 점수가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1~2점 내외의 촘촘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는 점에서 가점 3점은 사실상 상급종합병원 진입 프리패스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전 병동 슬라이딩도어를 설치했을 뿐 다른 상급종합병원은 공사를 검토 중이거나 타 병원 상황을 곁눈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복지부도 가점 3점이 지닌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점수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처럼 전 병동 슬라이딩도어를 설치하고, 보안인력을 배치하면 기준을 충족해 3점을 부여한다.
문제는 병원 건물이 오래돼 전병동 슬라이딩도어 설치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대학병원이다.
상급종합병원인 지역 A 대학병원의 경우, 병동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여러 갈래이고 엘리베이터도 여러 곳에 배치되어 있어 병문안객을 차단하는 같은 층내 크고, 작은 슬라이딩도어 설치가 불가피한 상황.
당연히 공사 비용은 곱절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복지부는 슬라이딩도어 설치를 통해 입원환자를 통제하는 수위에 따라 가점 1점부터 3점까지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령, A 대학병원 경우 전병동 슬라이딩도어 설치는 아니나 주요 진입로에 병문안객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고 보안 요원을 배치하면 가점 3점 부여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지역 B 대학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등 빅5 병원은 슬라이딩도어 설치와 관계없이 상급종합병원 진입이 무난하나, 다른 병원들은 전문질환 중증도 수준과 인력, 시설기준이 대동소이해 큰 점수 차이가 없을 것"이라면서 "상급종합병원을 신청하는 지역 내 병원과 수도권 병원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기관정책과(과장 정영훈) 관계자는 "병원별 특성이 다른 상황에서 슬라이딩도어 설치 상황과 입원환자, 병문안객 통제 수준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일부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당락이 1점 이내에서 판가름 날 수 있어 병원들의 노력을 되도록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7월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에는 현 상급종합병원 43곳과 해운대백병원, 삼성창원병원, 보라매병원, 공단일산병원 등 종합병원 10여 곳 등 53여 곳의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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