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병원이 2016년 한해동안 대동맥스텐트삽입술(TEVAR, EVAR) 100례 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일 진료과로는 국내 최초 사례일 정도로 상당한 성과다.
중앙보훈병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대형병원들 대부분이 2개 이상의 진료과에서 시술을 시행해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중앙보훈병원은 흉부외과 단일과에서 짧은 시간 내에 100례를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는 중앙보훈병원 의료진들이 고령의 환자들을 고려한 최적의 수술법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며 수술 실력을 향상시켜 온 결과.
특히 대부분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동맥 개흉술은 수술시간이 보통은 7~8시간, 많게는 10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장시간 진행되는 수술이며, 위험도 또한 높아 수술 도중 사망 위험이 크다.
하지만 중앙보훈병원 흉부외과는 전신마취 대신 국소마취를 시행하고 수혈을 동반하지 않아 고령의 환자들에게 유리한 대동맥스텐트삽입술을 활발히 시행해 2016년 한해에만 90세 이상 초고령 환자 3명에 대한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중앙보훈병원의 변화는 서울대병원 기조실장인 이정렬 병원장 취임 이후 탄력을 받았다.
이 병원장은 취임 이후 타공공병원과 차별화 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분야를 발굴해 선택과 집중에 힘써 왔다.
그중 하나가 '대동맥전문클리닉'. 이 클리닉에서는 대동맥 핫라인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여 위급한 상황에 처한 급성 대동맥 질환을 가진 환자가 방문 시 24시간 대기하는 응급 수술팀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했다.
이 같은 하드웨어적 시스템이 뒷받침 되었기에 단기간 대동맥스텐트삽입술 100례 달성에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
중앙보훈병원은 연구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앞서 대동맥 스텐트 시술에 관련된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는가 하면 2016년 11월에는 아시아 국제학회에서 차세대 유창형 스텐트에 관한 구연발표를 했다.
이에 대해 이정열 중앙보훈병원장은 "단기간 동안 연간 100례라는 시술 실적을 냈다는 것은 중앙보훈병원이 중증질환에 대한 고난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끊임없이 고령 환자에 대한 차세대 의료기술을 연구해온 결과"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 품질 향상을 통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최고 의료품질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공공의료기관의 선도적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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