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미만에 고혈압을 진단받은 환자에겐, 지금보다 공격적인 혈압관리가 필요해질 전망이다.
오히려 65세를 넘긴 고령에서 고혈압을 진단받는 것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더 컸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간 코호트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관상동맥 심장질환(coronary heart disease, 이하 CHD)에 의한 사망 위험성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이번 발표된 연구는 심혈관계 간판 코호트 연구인 '프래밍험 심장연구(Framingham heart study)'의 자료를 토대로 했다는데 눈길을 끈다.
프래밍험 심장연구는 생활습관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작은 마을, 프래밍험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표적인 코호트 관찰연구다.
주저자인 핀란드 국립보건복지연구소 Teemu Niiranen 박사는 미국 포틀랜드에서 성료한 '미국심장협회(AHA) EPI-LIFESTYLE 2017' 연례학술대회에서 결과를 공개했다.
장기간(1948년 7월~2008년 9월까지)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질환(CVD)에 따른 사망위험을 밝혀놓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인상적인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3614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고혈압을 진단받은 시점이었다. 진단 연령에 따라 사망위험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
전체 연령대에서 고혈압에 기인한 CVD 혹은 CHD 사망위험이 증가했는데, 특히 65세 이상보다 45세 미만에서 고혈압이 발생한 경우 이러한 사망위험이 더 높았다.
실제 진료현장에선 젊은 연령대에 일찍이 고혈압이 발생했을 때, 고령에 비해 공격적인 혈압관리를 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여기에 힘을 싣는 결과였다.
연구팀은 "무엇보다 해당 연령대에서 관찰요법보다 적극적인 혈압관리 전략의 필요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 고혈압이 발생하더라도 관찰요법(wait-and-see approach)보다는 공격적인 관리전략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학회에 참석한 영남대 박경 교수는 "이미 고혈압을 진단받고 CVD로 인한 사망위험이 높은 젊은 환자에선, 생활습관 교정을 비롯해 어떤한 고혈압 치료전략을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Niiranen 박사는 "해당 연구 결과의 범위를 넘어서는 답변이 될 수 있지만, 해당 환자에는 진료지침에서 권고하는 혈압관리 전략에 따라 생활습관 교정을 시작으로 적절한 목표혈압에 도달하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고혈압 발생 연령을 고려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가이드라인 치료전략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45세 미만 고혈압 진단, 심혈관질환 사망 '2배 이상↑'
'40대와 80대, 언제 고혈압을 진단받는 게 CVD 사망위험이 더 높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게 이번 코호트 연구다.
분석 대상이 된 환자들은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고혈압 환자 혹은,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이들이었다. 연령에 따라 45세 미만군, 45~54세, 55~64세, 65세 이상 연령군과 비고혈압군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일찍이 고혈압을 진단받은 환자의 26%(1151명)가 CVD로 사망했으며, 이들 중 630명이 관상동맥 질환으로 사망했다.
성별 및 흡연여부, 총콜레스테롤 수치, 당뇨병 유무 등을 보정 분석한 결과, 비고혈압군에 비해 이른 연령(45세 미만)에서 고혈압이 발생한 경우 CVD 사망위험은 다른 원인 대비 2.2배 증가했으며, CHD 사망위험은 2.3배 높았다.
반면 65세 이상에서 고혈압을 진단받은 이들에선 CVD 및 CHD 사망위험이 이보다 낮은 1.5배, 1.4배였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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