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졌던 인공지능 의사가 빠르게 국내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길병원이 스타트를 끊자 부산대병원에 이어 건양대병원이 도입을 결정하며 퍼져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과연 왓슨이 또 하나의 병원 경쟁력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건양대병원은 16일 미국 IBM 슈퍼컴퓨터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월 국내에서 최초로 길병원이 왓슨 시대를 연 후 1월 부산대병원 도입 이후 국내 세번째며 중부권에서는 처음이다.
건양대병원은 왓슨에 대한 시험가동을 진행한 뒤 4월초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맞춤 진단과 치료를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와 왓슨을 병합하는 진료를 펼친다는 것이 건양대병원의 복안.
이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검사결과 및 특성을 데이터화해 정확한 진단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의사로 불리는 왓슨은 진료기록을 근거로 방대한 의학 논문과 관련 치료 자료들을 분석해 결과를 제시하는 정밀의료 시스템이다.
왓슨은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내 의사에게 제시하는 역할로 활용되며 실제로 의사가 환자의 정보를 입력하면 왓슨은 수십 초 안에 2-3가지 치료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최적의 치료법과 동시에 치료에 따른 부작용과 추천하지 않는 치료법까지 알려준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결국 다학제진료를 통해 도출한 치료법과 왓슨이 내놓은 치료법을 조합해 최선의 치료법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실제로 왓슨은 미국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와 MD앤더슨 암센터 등에서 의사들과 함께 암 환자를 진료하며 실제 의사와 같은 훈련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암에 대해 90% 이상 일치하는 진단을 내리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건양대병원 최원준 병원장은 "지역 환자들이 다른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 위해 일부 수도권 병원으로 가는 현상이 있었다"며 "하지만 왓슨 도입을 통해 여러 병원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국내에서만 세번째로 왓슨 도입이 결정되면서 과연 왓슨이 얼마만큼 성과를 낼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첨단 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수요를 자극할 경우 로봇수술 등과 같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길병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환자들은 특히 첨단 기기와 이를 통한 진단과 치료에 상당히 관심이 높고 수요가 많다"며 "길병원이 빠르게 왓슨을 도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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