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하면 주로 외상을 얘기하지만 실제 응급은 뇌, 심혈관질환이에요. 하지만 지금까지 이 영역은 대학병원의 성역이었죠. 거기에 도전해보려 해요."
천안충무병원이 뇌·심장 전문병원을 목표로 의료진과 시설을 대폭 확충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학병원과 다른 경쟁력으로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을 지켜내겠단 각오다.
충무병원 권영욱 회장은 16일 "뇌, 심장혈관 질환은 시간과 접근성을 생각할때 대학병원이 아닌 전국 지역에 퍼져있는 중소병원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현실로 인해 그렇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대학병원보다는 중소병원이 교통 요지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함도 갖추고 있다"며 "천안충무병원이 그 가능성을 시험해 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천안충무병원은 2년여에 걸쳐 신관을 짓고 본관 재건축을 진행하며 21개과 430병상을 갖춘 천안 지역 최대 병원으로 시설을 늘렸다.
또한 지역 최초로 순환기내과, 신경외과, 신경과, 내분비내과, 재활의학과 등 뇌와 심장, 재활과 관련한 진료과의 통합 진료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중소병원에서는 가격면에서 구비하기 힘든 심혈관조영기와 전신혈관조영치료기를 도입해 이미 4천례에 달하는 진료 성과도 달성했다.
권 회장은 "그간 중소병원들이 뇌, 심장질환 치료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며 "기기값이 상당한데다 장비와 재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공격적인 투자없이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판단해 수억원에 달하는 장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며 "사실상 중소병원으로는 국내 최초로 뇌, 심장병원을 개원한 것"이라고 전했다.
의료진 또한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전문병원으로의 발판을 쌓아가고 있다. 신경외과와 순환기내과 등 대학병원 교수 출신들을 적극 영입해 맨파워를 쌓아가고 있는 것.
실제로 중소병원으로는 이례적으로 천안충무병원은 뇌혈관조영술 및 시술을 1만 6천례나 시행했으며 뇌혈관 시술도 2500례에 달한다.
특히 전용 심장기능검사실과 중환자치료센터, 수술실, 병동, 재활치료실을 갖춰 2016년에는 뇌혈관시술 인증기관도 획득했다.
더욱이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심장내과를 중심으로 뇌신경질환의 합병증 치료를 위해 신경외과, 신경과간 협진체계를 통해 다학제적 접근도 진행하고 있다.
권영욱 회장은 "실제 대학병원들과 비교해 보니 왠만한 대학병원보다 골든타임을 지키는 비율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미 상당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충분한 전문성을 갖춘데다 야간 응급수술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대학병원보다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제는 완벽하게 특화 전략을 구사하며 지역 거점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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